자유북한운동연합
 
민주 혁명 바람이 북한 땅에 휘몰아치는 날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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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아침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이집트 사건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니 북한 주민들도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라'는 내용의 전단(삐라)이 대량으로 뿌려졌다고 대북(對北)매체 열린북한방송이 보도했다. 또 리비아에 있는 북한의 간호사와 건설 노동자들이 북한 가족에게 전화로 알린 리비아 소식이 북한 내에 확산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우리 군(軍)은 앞으로도 '세습정권, 독재정권은 망한다'는 취지의 전단을, 생활필수품과 함께 대량으로 보낼 계획이다.

작년 12월 튀니지에서 점화된 반(反)체제 시위가 이집트, 예멘, 바레인, 리비아로 차례차례 옮겨 붙어 대통령 온 가족이 30년, 40년 국가를 사물화(私物化)한 독재체제가 와르르 소리를 내며 쓰러지면서 '코란이 법(法)을 대신하는 아랍지역은 민주주의와 토양 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다. 동유럽의 공산독재를 무너뜨린 시민혁명 20년 후 민주화의 태풍이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휘몰아가고 있는 이 세계사적 전환기에 북한의 세습왕조만 무풍(無風)지대로 남아 있을 수 있을까.

흔히 북한은 민주화와 시민혁명의 씨앗 자체가 없어 아래로부터의 변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한다. 1945년 이북(以北)에 진주한 소련은 38선을 의도적으로 터놓고 기독교 신자와 유산층(有産層)등 공산체제를 혐오하는 주민들의 등을 남쪽으로 떠밀었다. 북은 현재도 정권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20만명의 주민에게 반동분자라는 딱지를 붙여 6개 강제수용소에 가둬 놓고 있다. 국민을 굶어 죽게 만들면서도 김씨 피붙이들과 그 하수인은 외제 승용차와 사치품으로 몸을 휘감고 사는 김씨 정권의 부도덕에 분개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긴 탈북 주민이 5만명을 헤아린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반(反)체제 운동이 싹이라도 틀 수 있겠는가 하는 절망적 회의론인 것이다.

그러나 2400만 북한 주민을 모두 강제수용소 철조망 안에 몰아넣지 못하는 한 '우리도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북한 주민들의 꿈까지 검열하고 짓밟을 수는 없다. 외부 소식이 가장 먼저 전해지는 접경지역 평북 신의주에선 시장 단속을 둘러싸고 당국과 주민 수백명이 충돌하고, 평북 정주·용천에선 주민들이 "쌀과 불(전기)을 달라"고 소리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함북 청진에선 전직 보안서장이 돌에 맞아 죽는 일도 생겨났다.

얼음 벌판 시베리아 땅도 결국은 햇볕에 녹아내리듯이 세계를 흔드는 민주화 혁명의 소식 하나하나가 북한 땅에 떨어져 꺼지지만 않는다면 그 불씨들이 모여 김씨 일족을 덮치는 눈사태를 만들어 내지 말란 법이 없다. 북을 위로부터 점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쳇바퀴만 굴리고 있다면, 이제는 북을 아래로부터 변혁시킬 길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