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 박상학과 폴러첸의 아름다운 고독"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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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하늘이 그들을 보살펴 주시기를"

 
오 정 인 (소설가)


* 그럴듯한 간판과 명함을 자랑삼아 돌리고 그걸 생색내기 위해서 뻔질나게 외국을 오가던 누가 북한 인권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고 감히 이들 앞에서 큰소리 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이 두사람과 개인적으로는 전혀 모른다.
그러나 일부 우익단체들이 누군가의 개인 정치조직원으로 타락해서 초라하게 전락하기 전의, 그야말로 더없이 순수하고도 강력하고 열정적인 애국심만으로 뭉쳐졌던 얼마전까지의 구국의 행사장에서, 나는 그때도 나처럼 모두가 주목하는 연단 위에서가 아니라, 그 단 아래 낮은자리에서 외롭게 온몸에 구호들을 감고 열심히 다니던 이들을 얼핏 본 듯 하다.

기사의 사진으로 보기에도 그리 크고 단단해 보이지도 않은 왜소한 몸으로 온갖 궂은 행동의 맨 앞장에 선 탈북민 박상학의 눈빛은 언제나 사심없이 순수했고 더없이 용맹 스러웠으며 진지 했었다.

물론 수천명의 대부분의 탈북민들이 우선은 생존의 위협조차 제대로 해결이 안되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일에도 힘에 겨운 어려운 처지일것이다. 아직도 우리가 많이 도와야 하는 그들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둔다.

탈북민 박상학, 그에게는 한국에 정착하고 잘못 물이 든 촌스런 부르죠와 기질도 전혀 없었고, 섯불리 무슨 사모에 밀착되어 정치화 하거나 다 썩어빠진 정치인 주변만을 유독 찾아 어른 거리는걸 대단한 자랑으로 느끼는 정신나간 헛된 허영도, 물론 자신을 유독 나타내려는 쇼맨쉽도 찾아 볼 수 없는 오로지 북녘고향의 핍박받는 형제들에 대한 깊은 염려와 폭정의 김정일에 대한 강한 분노만이 활활타고 있었다.

탈북민 박상학에게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슬프게 변해가는 어줍잖은 변신이나 개인적 탐욕따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는 언제나 목숨걸고 북을 탈출할 때의 초심이었고 진국이었다.

그런 박상학이 마침내 그동안 지독하게 참았을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다. 자유를 찾아 목숨걸고 온 이곳 대한민국의 경찰에게서 며칠간 받은 인간이하의 대접으로 목과 다른곳 까지 기브스를 한 채 작은 병원에 겨우 입원해 있으면서.

그가 남북회담을 저지하러 가기 전, 또 한사람의 이름모를 탈북민 동지와 <국민행동본부>의 서정갑 본부장을 만나러 왔을때 마침 나는 몇 달만인 아주 오랜만에 그 곳을 방문했을 때 였다.
서회장은 안스런 마음에 우익의 선배어른으로서 아마 데리고 나가서 그들의 주머니에 얼마 안되는 여비라도 찔러 주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경찰에게 마치 동물처럼 끌려서 가는 모습이 그 이튿날 바로 기사로 실렸다. 그리고 서정갑회장이 부산으로 급히 쫓아가서 부모와 같은 일을 해 내었다.

그 곳에 그동안 북한 인권의 간판과 명함과 기치를 내걸고 있던 저명한 사람들의 모습은 그리 보이지 않았다.

* 광화문 외교부 앞에는 독일인 의사 <노베르트 폴러첸>이 벌써 5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내리는 장마철에 그대로 비를 맞으며 그는 반바지 차림으로 굶고 서 있다.

이 기사는 좌,우익의 대부분 신문이 거의 자신들이 밀고 있는 대선주자 띄우기에(?) 열중해서 쓰레기 같은 국내 정치기사에만 매달려 기사로 제대로 취급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유독 <인터넷 독립신문>과 <프리덤 뉴스> <코나스> 등 몇 곳에 겨우 연속해서 중요기사로 다루고 있는 정도다.

우리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외국인이다.

그런데 그가 북한 인권을 위해서, 굶고 버려져 뼈만 앙상히 남은 북한어린이들을 생각하면 잠조차 오지 않는다면서, 또 그의 그런 행동으로 독일 고향의 그들의 가족들조차 살해의 위협을 당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광야의 방랑자처럼 한국을 떠나지 않고 북한의 인권을 위해 이런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가 마침내는 일인 시위로 목숨을 건 단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며칠전, 노무현이 지나간다는 이유로 그 역시 이 땅의 경찰에 의해 짐승처럼 끌려 가서 쓰레기처럼 내팽개쳐 졌고 그 과정에서 코피까지 흘리며 쓰러져 있는 모습을 우리는 보고 있다.
그래도 그는 병원에도 가지 않고 그 다음 곧 코피를 닦고 다시 같은 자리에서 비를 맞으면서 계속 단식투쟁 중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마음을 마침내 흔들고 있다. 아니 우리 모두를 참으로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그 곳에 가지 않은 나로서도 할말은 없지만, 그러나 나는 최소한 그 많은 북한 인권을 위한 간판을 건 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옆에서 , 아니 한번이라도 그를 찾아 격려해 줄 줄 알았다. 물론 몇분이 비 속에 그를 만나러 가기는 했지만 그들은 그냥 우익자유진영의 인사였다.

그들 뿐 아니라 황장엽씨를 비롯한 앞장서서 그쪽의 일을 하는 단체들의 책임자들이라도 격려 방문이라도 있을 줄 알았다. 물론 기자의 눈에 띄?않게 많이 다녀 갔으리란 생각은 하지만 폴러첸씨가 어디의 소속인지도 사실 나는 모른다.
혹자는 너무 동키호테 같아서 원래 기존의 단체들과 그리 긴밀한 관계는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가 하는일이 다름 아닌 북한 인권을 위한 고결한 정신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인데 다른 구구한 이유가 더 있을 필요가 없다.

차제에 이 말을 하고 지나고 싶다. 미국의 대표적 북한 인권을 위한 단체인 < 프리덤 하우스> 의 < 수잔 솔티> 가 주도로 한 2005년의 서울에서의 북한인권문제 행사는 신라호텔등, 그 화려한 절차와 의욕과 경비소요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실패했던 행사였다.

우선 그 행사를 주도하게 한 인선에서부터 그 실패의 조짐은 보였다. 물론 내가 말하는 여기에서의 실패란 상대적인 의미다.
제대로 했다면 몇천배의 효과를 국내외에 낼수 있었는데 대한 행사란 선전과 광고의 극대화, 좀더 근사하게 말한다면, 주최자의 진정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주최자의 진심 쪽으로 확실히 돌려 놓는데 의미가 있다. 는 내 의견에 이의는 없을 것이다.

그 행사 이전부터 친북반미의 좌익들이 기승을 부릴때인 그살벌하고 위험하고 어려운 국내여건에서, 바로 그런때에 진심으로 반 김정일과 살아 있는 권력인 좌파의 노무현 정권과 목숨 걸고 투쟁하면서 북한의 자유민주주의화를 위해 수년간 싸워 온 대한민국의 진짜 우익 자유주의 인사들을 < 수잔 솔티>는 감히 거의 배제했다.

난데없는 인물들이 별안간 나타나서 행사의 주역이 되고 자기네들끼리 호텔밥 먹고 미 정부에서 대 준 아까운 경비나 축내면서 절반의 효과도 건지지 못한채, 그 행사가 끝나자 또다시 침묵과 사심으로 돌아간 효과 빵점의 사치스런 낭비에 불과 했다.

오늘날 이 땅의 좌파 정권을 거의 맥도 추지 못하게 한 사람들은 그들이 아니라 정통의 우익보수 자유주의 진영의 용감한 인사들이다.

이들정통 우익 자유진영과 그당시의 북한 인권대회를 함께 의논하고 행사를 치렀다면 아마 그 당시의 행사가 백배는 더 효과가 있는 알찬 경종을 북한 김정일과 친북반미 좌파 노정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물론 세계에로의 선전 효과도 그 천배는 더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수잔 솔티>의 그런 잘못된 시각과 판단과 한국에의 인맥들과의 관계가 계속 이 땅의 정말 의욕에 차고 반 김정일 타도에 앞장섰던 순수한 탈북민 선봉대 젊은이들을 점점 나약하고도 어슬픈 브루조아 근성으로 만드는 원인 일 수도 있다고 우리는 보고 있다.

물론 그녀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진정성은 진실할 것이다. 그녀의 열정도 높이 산다. 그러나 지난번 <자유지식인 선언>의 <서울클럽>에서의 라운드 테이블에 초대 받고도 내가 일부러 그 자리에 가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런데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초대한 사실 자체도 나는 우습다.

기왕 말을 시작했으니 권고 한다. 진정으로 북한 인권문제를 위한 시민운동가라면 대한민국의 현실을 제대로 보는 시각과, 정확한 정보와, 어디까지나 폭정의 김정일타도와 북한 주민의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 주기위한 마음으로 정말 잘하라고 대주는 미 정부의 미래의 계획에 걸맞게 원래 근면 검소한 인권운동가로서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적자에 허덕이는 미국의 국고도 단 1달러도 허실하게 낭비하지 않을 처음과 같은 성실함과, 그리고 이 땅에 와서 미국의 이름을 걸고 행사를 한다면, 이땅의 더 많은 사람들이 미국의 뜻에 진심으로 공감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자문을 정확하게 받아서, 미국의 국가정신과 앞으로 가고자 하는 미국의 자유민주주의의 국가 이념의 확산에 맞는 제대로의 효과를 올릴수 있는 일을 하기 바란다.

그런 개인의 잘못된 정보와 인맥에 의한, 불신의 행사를 서울의 수백개 호텔을 다 빌려서 수십만, 수백만달러의 미 정부 예산을 낭비 해 가면서 효과도 감동도 없이, 오히려 진심으로 이 나라를 염려하고 목숨바쳐 투쟁해온 수많은 우익인사들을 분노하게 하고 불쾌감이나 주면서 수백번 열어 제끼는 것 보다는, <수잔 솔티>가 미국의 이름으로, 혹은 북한 인권을 위한 시민 운동가의 이름으로 단 백달러도 지원하지 않는 가난하기 짝이 없는 이 번 사건의 탈북민 박상학의 이런 용감한 행동이나,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의 지금 이 장마비 속에서의 목숨을 건 수일간의 단식이 이곳에 와서 엉뚱한 사람들 자기네들끼리의 화려한 파티나 되고 만 그런 이름조차 아까운 인권대회보다는 오히려 수천배 더 우리 5천만국민의 가슴을 움직이고 부끄러움에 떨게 하는 감동을 준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 고결한 이들의 북한 인권을 위한 희생적 행위는 물론 앞으로 외국에도 더 빨리 확산 되어 인류를 감동 시킬 것이다. 왜냐하면, 이들이야말로 가장 사심없는 사랑의 실천자이고 진실한 행동가이기 때문이다.

그 두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동족의 아픔도 외면하고, 자신도모르게 이기주의였던 우리로 하여금 무관심하던 북한 주민의 문제에서, 그 북한주민의 깊은 아픔에 대해, 그 북한 어린이들의 기아의 눈물겨운 참상에 대해 이제야 진심으로 관심을 돌리게 했고, 또 계속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고,

그리고 피하고 싶어도 절대로 쉽게 피할 수 없는 동시대의 인류로서, 그리고 동족으로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을 그 비속의 단식중인 이방의 외국인의 초라한 모습에서, 그 언제나 다부졌던 박상학의 결코 보이지 않으려 입 깨물었을 한방울 눈물에서 우리는 이제야 진심으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진실만이 진심만이 사람들의 마음을 진정으로 감동 시키는 법이다.

그런데 그들의 모습이 그제도 어제도 비속에서 너무도 외로워 보인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초라해 보이기조차 하는 고독에서 더없이 큰 희망을 본다. 그들의 한없이 작아 보이는 그 고독에서 세상을 진정으로 바꿀 수 있는 더없이 고결하고도 크나큰 힘을 느낀다.

그들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그들의 그 아름다운 고독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지금은 외롭고 외로울 그들에게 분명히 말해 주고 싶다.

부디 하늘이 그들을 보살펴 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