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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기자, “박상학, 이 민족반역자 ××야!" [2006-07-14 ]
"북측 기자, 박상학 국장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12일 부산에서 남북장관급회담 반대 기자회견을 벌이다 일행과 함께 경찰에 연행되었던 박광일 씨(북한민주화운동본부 편집장)는 평양말을 쓰는 한 북측 기자가 박상학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의 이름을 입에 올린 것을 들었다고 14일 자유북한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는 남북장관급회담의 숙소와 접촉 장소로 사용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로비에서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뉴라이트청년연합, 활빈당 등 보수단체 회원 7명이 기자회견을 하던 중이었다. 근처에서 이를 지켜보던 북측 기자 한 명이 “박상학, 이 민족반역자 ××야!”라고 소리쳤다는 것.
박광일 씨는 북측 기자의 발언 이후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던지 사복 경찰들이 우리들을 덮쳤다”면서 “이 때문에 (경찰들과) 충돌이 있었고 의경들이 들어와서 우리를 강제연행 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북측 기자가 박상학 국장의 이름을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박광일 씨는 “왜 모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박상학 사무국장은 북한 대표단들이 남한에 왔을 때 빠지지 않고 항의시위를 벌여왔기 때문에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박 국장은 2005년 6월 서울에서 개최된 15차 남북장관급회담과 지난 6월 광주에서 있었던 ‘6.15축전’ 등에서도 항의시위를 벌인 바 있다.
북측 기자단 중 보위원일 가능성 높아
이 소식을 접한 북한 보위지도원 출신 탈북자 이 모 씨는 박상학 국장의 이름을 외친 기자가 ‘보위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북한은 남한과의 협상 시 통상 보위원들이 기자로 위장해 대표단을 보호 수행한다는 것. 이 씨는 보위원들의 임무는 “첫째가 대표단 사업보장, 둘째가 반통일 세력들의 준동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라면서 “북측 기자단이 20~30명이면 70%는 보위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제연행과 부당 감금에 항의해 13일 새벽 부산 해운대 경찰서 유치장 철창에 머리를 들이받는 등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박상학 국장은 북측 대표단이 철수한 같은 날 오후에 다른 연행자들과 풀려났다. 박 국장과 함께 오늘 새벽 2시에 서울에 도착했다는 박광일 씨는 “경찰이 주선한 병원에 가서 (박 국장이) 전치 3주가 나왔다”면서 “우리는 이 진단을 믿지 못해 오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철저하게 진단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운동본부 관계자들은 12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을 겨냥해서 수발의 미사일을 쏜 사람들과 마주해서 대화로 푼다는 것 말이 안 된다 ▲3백만 이상의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고 한국을 미사일의 볼모로 잡아서 계속 북한 독재체제를 유지하려는 김정일의 하수인들은 평양으로 돌아가라는 주장을 한 바 있다.(자유북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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