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北지배층 내 反김정일 정서 급속 확산"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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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로동당 간부 중심 反김정일 단체까지도..."
 
 
 金正日 정권은 체제 자체가 「안에서부터」 해체(解體)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한 나라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관료조직, 경제구조, 국민의 충성심이 하나같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 사이 이 같은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는 것이 북한소식통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우선 춥고 배고픈 시기가 너무 오래 지속되면서 북한 주민의 충성심이 예전과 달라졌다. 10여 년 전 탈북자들은 남한에 온 이후에도 金正日 뒤에 경칭을 붙여 부르곤 했다. 그러나 최근의 탈북자들은 한국에 발을 딛는 직후부터 金正日에 대한 비난과 욕설을 늘어놓는 경우가 허다하다. 북한 내 대학생들 사이에선 金正日을 『장군님』으로 부르다간 「왕따」가 되는 분위기라고 전해진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 대표(99년 탈북)는 『최근 몇 년간 金正日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은 급격히 악화돼 있다』며 『공식적 자리가 아닌 한 金正日 뒤에 「장군님」이나 「국방위원장」 같은 경칭을 붙여 부르면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당한다』고 말했다.
 
 북한 국경지역 출신인 朴대표는 현재에도 북한 내 인맥들과 주기적인 통신연락을 취해왔다. 朝·中국경지대 핸드폰기지국 인근 북한지역은 중국과 통화하듯 한국에서 전화연락이 가능하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朴대표는 젊은 층, 당 간부 사이 反金正日 정서가 갈수록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국경지역으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고도 말했다.
 
 『북한 쪽 친구들과 통화해보면 최근 몇 년 심상치 않습니다. 국경지역에서 革命사적비·革命사적연구실 등 김일성·金正日 우상화물에 낙서를 하거나, 방화를 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혜산지역만 해도 작년 봄 道혁명사적연구실 방화사건, 여름에 국경경비대와 주민 간의 충돌사건, 재작년 보위부원 살해 사건 등 옛날에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朴대표는 북한 내 反金正日 단체나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는 말도 전했다.
 
 『물론 反金正日 단체나 모임이 「민중봉기」를 일으킬 수준은 아닙니다. 그냥 불만세력 정도죠. 어쨌든 이런 조직은 일반 인민들보다 당 간부나 보위부원, 고위직 자녀들 중에 많습니다. 金正日과 가까운 사람들이 金正日을 더 욕하죠. 일반 인민들은 먹고 살기 바빠 저항할 여력도 없지만 이들은 다르죠. 국제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대충은 감을 잡습니다. 정보도 제일 많죠』
 
 북한 지배층 내부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金正日에 대한 불신감은 이들의 생각을 바꿔놓았다. 金正日이 망하면 우리도 망하니 같이 갈 수밖에 없다는 체념이 이제는 金正日과 같이 가면 망하니 뭔가를 도모해봐야 한다는 논의가 일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당 간부로 있는 친구들이 제게 묻습니다. 남한당국은 왜 자꾸 金正日에게 쌀 주고 돈 주고 그러느냐고요? 지금 북한 지배층의 反金正日 정서는 높아만 갑니다. 알음알음 단체들도 조직되고 있어요. 차라리 국군이나 UN군이 와서 체제가 무너져야 우리가 산다고 말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한국정부가 이런 점을 잘만 이용하면 金正日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朴대표는 이제 대한민국에 평화적인 자유통일의 기회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상호주의만 확실히 지켜도 북한 내부에서 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인민은 물론 남한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은 金正日 체제를 하루빨리 정리하는 것입니다. 새 정부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어렵사리 만들어진 통일의 챤스를 붙잡아야 할 것입니다./조갑제닷컴(金成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