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토사구팽 창당 공신들, 선진당 공개비판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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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서 보수인사 제외에 반발 확산 "무엇위해 정치하나"

이상돈 “이회창 총재 섬김만 받아왔지 남을 섬길줄 모른다”

2008-04-01 08:35:38 

‘춘풍’이 부는가 했던 자유선진당과 보수단체 진영이 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유개척청년단(대표 최대집),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 자유전진연합(대표 박철성), 무한전진(대표 류현태), 선진자유연합(사무총장 조대원), 나라사랑시민연대(대표 김경성), 조선일보독자모임(대표 최일호), 북한해방동맹(공동대표 김성욱, 박상학), 중부권정의개척운동본부(대표 박진하), 청년광장(대표 민주홍), 청년스쿨(대표 송원정), 한마음운동회(대표 박영학), 애국자영업자회(대표 박은영) 등 13개 보수단체는 3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선진당을 공개비판했다.

이들은 보수단체 진영의 30~40대 젊은이들로 이회창 총재가 작년 대선 출마 선언 직후부터 지난 2월초 창당 발기인 대회때까지 캠프와 당 안팎에서 돕고 지지했던 인사들이다.

특히 정통보수 성향에 가까운 이들은 지난 노무현 정권 5년여 동안 각종 이념적 현안이 터질 때마다 장외집회를 이끄는 한편 온라인상에서 보수논리를 설파하며 ‘정권교체’ 운동을 펼쳐온 ‘행동파’다.

그러나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헌법적 가치에 입각해 엄격한 상호주의 대북정책을 펼치겠다는 선진당의 이념에 공감했으나 창당 과정에서 구여권 출신 인사들이 당에 중용되고 선명한 보수적 정책과 논리를 생산해 내지 못하자 쓴소리를 자청하고 나선 것.

보수단체 “매우 침통…이념·가치 실현하려는 정당 맞느냐”

단체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게 된 데 대해 “매우 침통한 마음”이라며 “18대 총선에 즈음하여 선진당의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고언과 비판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대선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애매모호한 정체성에 의구심을 지니고 있던 중 2007년 10월 24일 국민대회의 이 총재 연설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고 그의 대선출마를 촉구하였고 11월 7일 출마선언을 열렬히 지지하였다. 대선 기간 중에는 정통 보수단체들을 규합하여 지지선언을 하였고 일부 동지들은 대선운동에 실무로 참가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선진당의 ‘신보수운동’에는 선언과 주장만 있었다”고 신랄히 비판했다.

이들이 문제삼은 것은 선진당의 정체성과 정책 부재, 참여 인사들의 면면이다.

단체들은 “대한민국 보수우파에 걸맞는 구체적 정책이 없었고 그 정책을 실현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신보수운동’에 걸맞는 실천과 행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김혁규 전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유재건·이상민 등 통합민주당 측 인사들의 영입에 대해서도 “노무현 친북좌파 정권을 비판하고 그들에 의해 야기된 국가적 정통성의 혼란을 정리하기 위한 정통 보수정당를 표방한 선진당이 이러한 인물들을 영입한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으며 당 자체의 정체성을 의심케 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이와 함께 유석춘 연세대·이상돈 중앙대 교수, 전원책 변호사 등 보수논객 3인방과 정통보수 인사들이 배제된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당의 중심적 인물들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정통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중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 선진당의 정강정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들 몇 사람이 상위순번에 배치되어 있다”면서 “지난 대선 때부터 최근까지 이 총재와 당을 도왔고 보수우파를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이 비례대표에서 배제된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 과연 현재와 같은 당의 인적 구성으로 선진당이 주장하는 ‘신보수운동’을 제대로 펼칠 수 있느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단체들은 “선진당은 무엇을 하기 위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는가. 정말 이념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인가, 지역을 담보로 한 정치적 헤게모니 획득을 위한 정당인가”라며 “우리 조국을 사랑하는 정통 애국운동 진영의 고민은 깊어간다”는 말로 참담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지난 9일 이 총재 등 당 지도부와 간담회 이후 당측의 변화가 없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실제 이들은 간담회에서 선진당의 현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동시에 △청년조직 구성 △보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 △야당으로서 투사적 면모의 강화 △북한인권에 대한 관심과 배려 △보수단체에 대한 표심 공략 등을 제언하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보수논객 3인방을 포함해 보수진영에 운동해왔던 사람들 중에서 적어도 한 분은 당 최고위원이나 의사결정권 위치에 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음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 총재가 ‘젊은보수’들을 새롭게 영입을 하겠다고 했지만 그런 모습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구시대 인물들, 은퇴해야 할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면서 “작은 파이에서 대선부터 헌신해 온 사람들을 배려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 총재의 고충은 이해하지만 초심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 속으로는 선진당의 선전을 응원하겠지만 향후 당 정체성을 어떻게 살리는지 지켜볼 참”이라는 말로 당과 거리두기에 나서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했다.

이상돈 “이 총재, 주변의 섬김만 받았다” 정면 비판

선진당을 바라보는 보수진영의 불편한 심기는 보수논객 3인방 중 하나인 이상돈 교수 또한 마찬가지.

이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전원책과 나, 그리고 자유선진당’라는 제하의 컬럼을 올리고 “전 변호사가 선진당 대변인을 4일만에 그만 두고 전 변호사와 나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있는 것 같아 몇 가지 밝히고자 한다”며 창당 참여 과정과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이 교수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발표된 직후인 23일에도 ‘나와 자유선진당’이라는 칼럼을 통해 선진당의 현 상황을 비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대선이 끝난 후 이 총재는 나와 전 변호사를 남산 기슭의 레스토랑 오찬에 초대하면서 신당 창당하는데 도와달라고 했는데 당시 이 총재는 대선 당시의 ‘지친 모습’이 아니라 그 전의 평상시 ‘단아한 모습’이었다”며 “우리는 다시 이 총재의 창당작업을 돕기로 했지만 신진인사 영입에 실패해서 좌절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어 “1월 10일 발기인 대회 후 나와 전 변호사는 (정강정책과 맞지 않는 인사 영입으로) 당으로부터 마음이 떴으나 2월 1일 창당대회에 이영애 변호사가 최고위원이 된 이후 다시 당과 간접적으로 관련을 맺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전 변호사가 비례대표가 아니라 대변인에 임명된 것에 대해 이흥주 특보와 지상욱 박사, 이혜연 공보특보 등 지난 5년 간 주변에 진 빚을 갚지 위한 결단이라고 믿었다면서 “그러나 비례후보는 나와 전 변호사의 예상을 모두 깨버리고 말았다. 이흥주 씨는 당선권 밖인 8번, 이혜연은 더 뒤인 11번을 받았고 지상욱 박사는 아예 신청을 하지 않으며 3번, 4번, 6번, 7번은 전혀 처음 보는 ‘무명인사’들이 차고 들어왔다”고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비례대표 선정은 이 총재의 ‘창당 공신에 대한 배려 부족’에서 기인했음을 지적했다. “이 총재는 사람들이 자기를 그냥 돕는 것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나름대로 명분이 있으면 지지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자발적으로 돕지만 그럼에도 제대로 된 정치인이라면 말로라도 그런 평범한 지지자들에 고마워해야 하는 법이지만 이 총재는 그 점이 부족하다”이라며 “대선 출마 초기에 최대집 박상학 씨 등 젊은 보수단체 회원들이 앞장서서 지지선언을 하고 현충사 앞에서는 출마 반대자들과 몸싸움까지 했지만 이 총재는 이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 적도 없고 누구인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보지도 않았다. 이 총재는 항상 주변의 섬김을 받았을 뿐이다“고 꼬집었다.

또 이 교수는 “당에서 비례대표는 공천 헌금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나돌았고 이를 암시하는 당직 인사가 있었다”며 “개정 공직선거법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하거나 제공의사 표시를 승낙하거나, 이의 지지 권유 요구 알선을 금지하고 위반 시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과하도록 하고 있다. (정말 공천헌금을 받았다면) 방송기자 클럽 토론에서 ”공천헌금을 받으면 교도소 가게 되어 있다“고 답한 이 총재의 말이 무척 걸린다”고 비례대표 선정의 또다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변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