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신동혁의 증언(2)_"갈고리로 찍혀 불 위에 달린 14세 소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2,203  

▶ 비밀감옥에 불고문을 당하는 신동혁씨. 14세 어린 나이에 손과 발이 묶인 채 불고문을 당하였고, 그 상처는 영원히 신씨 몸의 일부로 남아있다./그림 출처 ; '세상밖으로 나오다'

=신동혁의 증언(2)..."갈고리에 찍힌 채 요동치다 정신을 잃었다"=

◎ 2005년 북한 정치범수용소 완전통제구역을 탈출한 신동혁氏는 최근 수기 「세상 밖으로 나오다」를 출간했다. 신동혁씨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중 하나인 개천14호 관리소 완전통제구역에서 수용자 부부의 아들로 태어나 죄수(罪囚)의 삶을 시작했다. 1996년 11월29일 어머니와 형이 탈출시도를 하여 공개처형을 당했으며, 본인은 14세 나이로 불고문 등 온갖 만행을 겪었다. 2005년 1월2일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한 신씨는 같은 해 2월2일 중국으로 탈출해 이듬 해 8월10일 한국에 들어왔다.
 신씨는 하나원 수료 이후에도 정치범수용소 경험과 충격 등으로 심각한 PTSD(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2007년 1월부터 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고문 및 PTSD상담팀」의 보호 하에 들어와, 인턴생활을 시작했다. 아래는 「세상 밖으로 나오다」서평 및 요약 가운데 일부이다.

金成昱

신동혁氏가 14살 어린 나이에 겪었던 고문(拷問)의 기록은 끔찍하다 못해 참담하다.

신씨는 어머니·형이 탈출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1996년 4월6일에서 11월29일 반년 넘게 수용소 비밀감옥에 수감돼 고문을 당한다.

당시 고문의 상흔(傷痕)은 십여 년이 지난 후에도 선명히 남아있다. 아래는 수기에 실린 신씨의 기록이다.

『두 명이 달라붙어서 내 옷을 모두 벗겼다. 나는 반항도 하지 않았고 옷이 홀딱 벗긴 채 가만히 서있었다. 그리고는 내 발목에 족쇄를 채운 뒤 리모컨을 작동시키니 다리가 천정 쪽으로 올라가면서 콘크리트 바닥에 머리를 『쿵』하고 부딪쳤다. 

그들은 나를 거꾸로 매단 상태에서 양 팔목을 밧줄로 묶었다. 밧줄을 끌어당기자 내 팔목이 천정 쪽으로 따라 올라갔다. 얼굴은 천정을 향하고 등은 바닥을 향해 공중에 누워있는 모양이 됐다. 바닥에서 약 1m정도 올라간 것 같았다...

옆 사람에게 뭔가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숯불이 담긴 통이 들여졌고, 풍구(風具)를 돌려서 숯불을 점점 타오르게 했다. 그리고는 리모콘으로 쇠사슬을 내려 내 등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숯불에 닿도록 했다. 허리가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살타는 소리가 지르르르 나고, 살타는 냄새도 났다. 입을 악물고 참다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온 몸을 요동치며 꿱꿱 소리쳤다. 『아...악! 아악!!』내가 몸을 심하게 요동치니까 그들은 숯불통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내 허리에 닿도록 했다.

그래도 요동치자, 그들은 끝이 뾰족한 갈고리로 내 배꼽 아래(사타구니)를 찍어 관통시켰다. 허리가 너무 뜨거워 갈고리로 사타구니를 관통시켜도 아픈 감각이 없었다. 그래도 움직이자 오른쪽 허벅지 바깥쪽을 갈고리로 다시 찍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나는 배꼽 아래쪽과 허벅지가 모두 갈고리에 찍힌 채로 계속 요동치다가 정신을 잃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얼마동안 내 등에 불을 갔다댔는지 알 수 없다. 끝내 나는 기절하고 말았다...

얼마 만에 정신을 차렸는지 나도 모른다. 눈을 뜨자 역한 냄새가 풍겼다. 나는 기절해서 대소변을 보았던 것이다. 족쇄에 묶였던 발목은 움푹 패여 생살이 드러나 있었다. 조사원들이 옷을 입혀왔는데, 겨우 무릎을 끌고 일어나서 보니 허리가 쓰리고 아팠다. 손으로 만져보니 진물이 나오고 물집도 생겼다.』
조갑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