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탈북작가가 쓴 소설 “삶은 어디에”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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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작가가 쓴 장편소설 “삶은 어디에”가 출판되었다. 지은이 리지명은 1953년 2월 함경북도 청진에서 출생했다.


작가는 1971년부터 인민군 제1군단(강원도 회양군)사령부에서 10여 년간 군 복무했다. 군 생활기간 중 시, 극작품들을 써서 조선인민군 신문에 투고하여 발표했다. 인민군 군인계급교양물로써의 그의 작품들은 높은 평가를 받는다. 


무대에 올린 그의 작품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감상하며 내린 김일성의 평가로 하여 그는 1974년 4월 평양연극영화대학 추천을 받는다. 그러나 출신성분 때문에 한 달 만에 퇴학처분을 받고 다시 군부대로 돌아가게 된다.


 


졸업 후 함북 탄광 현장기사로부터 책임기사로까지 사업하였으나 천성적 취미인 글쓰기를 언제 한번 소홀히 한 적이 없다. 그 후 조선작가동맹 월간지(조선문학)과 군중창작(청년문학) 월간지에 그의 소설과 시 극작품들이 게재된다.


1984년 5월에는 정맹 원으로 등극하면서 그때부터 전문작가로서의 생활이 시작된다. 창작된 작품들이 세편이나 영화로까지 제작되었으나 단 한편도 그의 이름으로 나간 것은 없다.


그것은 자작농(부농)으로서의 타협할 수 없는 그의 출신성분과 관계된다. 이에 분노를 느낀 그는 단호히 결별을 결심하고 1998년 탈북을 단행한다.


쫓고 쫓기는 대륙에서의 방랑생활. 그 속에서도 그는 소설 창작을 멈출 수 없었다.


너무도 처참한 조국 인민들의 비참한 삶을 결코 외면할 수 없어 인부들이 잠든 야외 천막 한쪽 구석에 촛불을 켜놓고 밤새워 가며 한자 한자 써나간 것이 바로 이 소설 『삶은 어디에』이다.

“삶은 어디에”는 ‘고난의 행군’시절의 북한의 사회상을 다루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당국의 배급이 끊겨 죽어가던 그 시절, 북한당국은 외화벌이사업의 일환으로 비공식적인 마약밀매를 진행시켰다.


이 소설은 마약밀매에 뛰어든 사람들의 절박한 이야기이다. 이들 모두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이들 사이의 사랑과 증오와 배신, 그리고 복수를 다루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북한이라는 기이한 시스템의 소모품들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들의 마약밀매가 중국측에 적발되었을때 북한의 권력은 이들을 모두 제거한다. 자기 권력의 순결성, 무죄성, 이들과의 무관성을 보이기위해서다. 가차없이 독재의 희생양이 되어 제거되어가는 주인공들의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