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미(美)보수파, 북 테러지원국 해제 '브레이크'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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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할 움직임을 보이자, 공화당의 보수파 의원들은 북한의 테러지원 의혹이 철저히 규명될 때까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선 안 된다며 반대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일레나 로스-레티넨(Ros-Lehtinen) 의원은 8일 외교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에게 미 의회조사국(CRS)의 북한 관련 보고서를 보냈다. 보고서 제목은 '북한의 테러집단 지원과 북한 정부의 테러지원 현황'.

CRS의 북한 전문가인 래리 닉시(Niksch) 수석연구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북한이 레바논의 과격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등 테러집단을 최근까지 지원했다"고 명시했다. 특히 북한은 헤즈볼라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비롯한 최고수뇌부 3인을 북한에서 훈련시키고 레바논 남부에 25㎞의 지하터널을 구축하는 데 기술을 전수해줬다는 것이다. 헤즈볼라는 이 땅굴로 무장대원들을 이동시키면서, 2006년 40일에 걸친 이스라엘 공군의 폭격을 견뎌낼 수 있었다. 헤즈볼라는 미 국무부가 테러집단으로 규정한 무장단체다.

CRS 보고서는 또 "북한과 이란이 비밀리에 핵 거래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이란이 핵 무기를 공동 개발하는 대가로 북한에 5억 달러를 주기로 했다"며, CIA(중앙정보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과 이란의 목표는 고농축우라늄 생산이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워싱턴포스트(WP)도 10일 미 관리들을 인용해, "베이징에 소재한 북한의 남천강(NCG)이라는 무역회사가 유엔의 대북(對北) 제재를 피해 유럽 등에서 시리아에 건설한 원자로의 부품들을 조달, 비밀리에 시리아 알키바르 원자로 건설 현장으로 보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보수파 의원들은 북한이 테러집단을 여전히 지원하고 있고, 북한·시리아 핵거래의 실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들 보수파가 계속 북한의 핵확산 의혹과 테러집단 지원 관련 정보를 전파하고 테러지원국 해제 반대 여론을 확산할 경우, 북한이 당초 기대했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시 행정부는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변 핵시설 가동 기록만 제대로 전달됐다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시도할 것이라고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부시 행정부는 ▲북한·시리아 핵 협력과 ▲고(高)농축우라늄 시설은 북한이 '인지(acknowledge)'하는 선에서 일단 '털고' 가기로 했다는 것이다./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