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강원도 탈북자 사망사건의 진실공방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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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4월 중국주재 한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했던 탈북자 19명이 인천공항에 도착, 관계자들의 인솔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9시 차량 사고로 사망한 탈북 여성 이옥화 씨의 죽음 둘러싸고 피해자 측 의혹 제기했다]

지난 해 12월 하나원 103기로 사회에 나온 탈북자 이옥화(女. 36세. 가명)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피해자 측과 가해자 및 경찰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 강원도 강릉 시내에서 일하던 가게의 심부름으로 자전거를 타고 목적지로 가던 중 자동차에 치여 병원에 후송되는 도중 끝내 사망했다.

본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제보자는 가해자는 24살의 김 모 씨로 자동차 보험조차 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가해자는 아직 구속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탈북자동지회 관계자인 제보자 A씨는 "당시 피해자 친구의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가니 피해자 친구가 말하길 강릉경찰서 사건 담당 형사가 만나주지 조차 않았다고 하더라"며 "피해자의 시신은 9일째 병원 영안실에 방치 돼 있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내가 형사와 만났는데 그는 내가 탈북자동지회에서 왔다고 하니 처음부터 안 좋게 굴더라"며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인데 잘 보내주자고 하니 '내 할 일은 이미 끝났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와의 만남을 요구했는데 소재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며 "경찰측은 가해자가 자동차 보험도 안들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제보자는 "마지못해 만남을 허락한 가해자에게 보상금 3천만원으로 합의하자고 요구하자 그는 수락했다"며 "그런데 후에 가해자의 직장 사장이 하는 말이 '1천만원도 안된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같은 과정에서 경찰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도와줄 수 없다'고 하더라"며 "보험사를 찾아가니 가해자의 차량이 무보험이라 뜨지도 않고, 경찰은 피해자 남편에게 미루고 있고, 하나원도 피해자가 이미 사망했기 때문에 정착지원금을 지원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끝내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가해자의 구속도,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피해자의 시신은 알몸으로 병원 영안실에 방치되어야만 한다"고 호소했다.

또 중국 출신인 피해자의 남편 조 모 씨도 국내법에 어두운데다 열악한 생활고도 겹쳐 아직 아무런 대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언성은 탈북자단체들을 향해서도 높아졌다. 그는 "모 탈북자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는데 오히려 내게 10만원을 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더라"며 "이런 비인간적인 처사가 있는가"라고 호소했다.

제보자는 "우리 탈북자들이라도 돈을 걷어 피해자의 장례를 반드시 치루어 줄 것이다"며 "경찰이 얼마나 민주 경찰인지 두고 볼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본 기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강릉경찰서 담당 형사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곧바로 구속하는게 아니다"며 "일정한 조사 기간을 거쳐야 구속 불구속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험회사 측이 처음에는 가해자가 보험에 들어있지 않다고 하더니 나중에 종합보험 처리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며 "내일 사건 관련 서류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동지회 관계자가 다그치는데 경찰 권한을 벗어나는 부분도 있다"며 "지금 구속이다 불구속이다를 말할 상황은 아니고 내일 서류를 전달받은 검사가 구속, 불구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본 기자와 전화 통화를 가진 경찰 관계자는 "일정 기간을 주고 피해자 측과 가해자 간에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요즘 대세이다"면서도 "합의가 끝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가해자와 피해자의 과실 등을 따져 그 때 구속 여부가 판단될 것이다"고 밝혀 가해자 측이 끝내 합의를 거부한다면 구속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탈북여성의 사망소식을 듣고 맨 처음 강릉까지 달려갔던 사람은 탈북자 김용화(탈북자동지회 관계자),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박영학,(탈북자)씨 등이며 소식을 접한후 정성산,(뮤지컬 요덕스토리 감독) 강철호,(평화통일교회 담임전도사) 한창권,(탈북인 단체총연합 대표) 강수진,(탈북여성인권연대)씨 등이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탈북자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일주일 째 피해자의 시신이 병원 영안실에 방치됨에 따라 조속한 도움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해 이옥화씨의 장의위원회가 만들어 졌으며 농협 237075-56-020605 (예금주: 권영희)계좌로 성금을 호소하고 있다.

오주한 기자 ohjuha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