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정부가 대체 무슨 명목으로 전단살포 막겠다는 건가?"
|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042
|
11월 25일 정부중앙청사 홀에서 전단재개 기자회견.
▶ 진행 : 고성국 박사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
▶ 출연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이하 인터뷰 내용 )
민간단체의 삐라 살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정부는 부처간 합동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민간단체들은 삐라 살포를 강행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충돌까지 예상되는 상황인데요. 대북 삐라 살포를 주도하고 있는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 그동안 정부가 삐라 살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까?
통일부에서 여태껏 자제 요청을 셀 수 없을 정도로 해왔습니다.
- 이제는 부처간 합동으로 적극 대처하겠다고 하는데요?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가 하루이틀 전단지를 보낸 게 아니고 2004년부터 흔들리지 않고 계속 해온 일인데 이제 와서 전단지를 보내지 말라는 건 이해할 수 없습니다.
- 언제부터 시작하셨나요?
2003년에 시험적으로 하고,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왔죠.
- 노무현 정부에서도 삐라 살포 자제를 요청한 적이 있었습니까?
지금처럼 하지 말라고 얘기한 적은 없지만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자제 요청을 한 적은 있었습니다.
- 오늘 통일부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셨죠?
네. 인도협력국장님과 사무관님 등이 장관 명의로 된 자제 요청을 공문으로 갖고 오셨더라고요.
- 공문 외에 그분들이 어떤 요구를 하시던가요?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얘기하시더군요. 그러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원인이라든가 남북관계 냉각의 책임을 우리 전단지에 뒤집어씌우려는 것 같은데요. 이해가 안 됩니다. 지금 개성공단을 중단한다고 하는데 왜 그럼 2004년이나 2005년엔 아무 얘기가 없었던 겁니까.
- 남북관계 냉각의 책임이 삐라 살포에 있는 게 아니다?
어떻게 우리 전단지가 그런 책임이 있습니까. 북한사람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우리가 목숨을 걸고 온 대한민국에서 실제로 생활체험을 통해 느낀 사실과 진실을 북에 두고 온 형제,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하는 건데 어떻게 남북냉전의 책임을 우리 전단지에 뒤집어씌우는지.
- 전단은 어떤 내용인가요?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느낀 바를 적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무엇인가, 6.25 전쟁의 진실은 무엇인가,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그리고 수령우상화, 신격화, 절대화되어 있는 분, 고상한 품성과 자유로운 인민의 지도자라는 분이 사실은 어떤 사람인가. 그런 걸 객관적인 사실과 진실에 입각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그대로 알려주는 내용입니다.
- 전단내용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크게 달라진 게 없나요?
네. 단 한 가지 달라진 건 김정일의 여자들에 대해서 예전엔 글로 썼는데 그걸 알기 쉽게 도표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만 달라졌습니다.
- 북한에서 삐라 살포를 내세우면서 개성공단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삐라 살포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진 않은데요?
좋은 영향이고 나쁜 영향이고를 떠나서 남북관계 경색 원인이 전단지 때문은 아니거든요. 금강산 관광객을 조준사격하는 바람에 국민이 분노한 것이고요. 또 우리가 10년 동안 북한을 얼마나 많이 지원해주고, 북한을 국제사회에 끌어내기 위해서 당근을 얼마나 줬습니까. 그런데 북한은 한반도 평화를 깨는 핵실험과 핵무장을 했기 때문에 10년간의 대북정책이 잘못됐다고 국민이 판단한 거죠.
-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북한 당국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죠.
- 남북관계라는 게 상대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한시적으로라도 삐라 살포를 중단할 수도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죠. 기다릴 수도 있거든요. 북한에서 최소한 금강산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한다거나. 또 6.15 공동선언에서 서로 비방비난을 안 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북한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를 통해 정부 차원에서 대한민국 국회라든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독재자니 역도니 하면서 악랄한 비판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안 한다면 우리도 전단지를 안 할 수도 있죠. 기다릴 수 있습니다.
- 그런 조치들이 현실성이 있을까요?
현실성이 없으면 우리 전단지는 계속 해야겠죠.
- 북한이 실제로 개성공단을 중단시킬까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작년부터 북한 측에서 현재 60불 내외의 인건비를 100불 이상으로 올리라고 심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4,5년 동안 구매처라든지 자재 구입처를 다 취득했거든요. 우리 기업이 사업하는 이유마저도 자기네가 직접 그걸 하겠다, 그래서 너네 기업이 나가라는 차원에서 나가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역사적으로 내려오던 북한의 전통적인 벼랑 끝 전술이죠.
- 개성공단 기업들도 삐라 살포를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기업인들의 사정도 딱한데요.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저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왜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그분들의 고통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분들보다는 수령 독재로부터 압박받는 2200만 북한주민들의 알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일 김포 근처 문수산에서 삐라 살포를 할 예정이죠?
네.
- 정부가 단속해도 계속 보내실 건가요?
어떤 명목으로 단속을 한다는 건지. 김정일의 협박에 겁먹어서 어제 갑자기 대한민국에서 법을 바꿨습니까? 저는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그럼 대한민국이 주권국가가 아니죠.
- 삐라를 살포하는 데 드는 경비는 어떻게 마련하십니까?
지금까지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없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자유북한인권연대라든가 미주교포들이 많이 후원해줬고요. 탈북자들이 5000원, 만 원씩 회비를 모아준 게 도움이 많이 됐죠. 그러나 10월 들어서 북한에서 저렇게 떠들어대고 언론에서 나오기 시작하니까 국민들이 알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수백 명의 분들이 천만 원 이상의 돈을 보내주기도 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힘이 무섭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 비판적인 의견도 늘어나지 않았나요?
저희에게 전화가 오거나 우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보면 10명 중에 7,8명은 적극 찬성입니다, 두세 명 정도 소수가 반대하기도 하는데요.
- 현재로서는 정부가 단속하더라도 계획대로 전단 살포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이시군요?
그렇습니다.
- 전단 살포를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십니까?
63년간 김일성, 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적인 수령 절대독재로 인해서 북한 주민들이 자유사회로부터의 조그마한 정보마저 다 차단되어 있거든요. 심지어 세습적인 수령 독재에 속해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거죠.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