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北核외교 효과보려면 군사력 옵션 필요"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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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Bush) 대통령은 25일 이명박 대통령의 다음달 방미(訪美)와 관련, “가장 가까운 친구였던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와의 사이처럼, 그(이 대통령)와 가까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를 캠프 데이비드(대통령 별장)에 초청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내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북한 지도자(김정일)는 관심을 끌기 위해 음식을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아이 같았다”며 “그러나 이제는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6자회담이라는 틀을 마련한 만큼 북핵 문제가 해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존 엔슨(Ensign) 공화당 상원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공화당의 ‘상원 다수당 만들기(Majority Maker)’를 추진하는 굵직한 정치인, 기업인 등 40여 명을 버지니아주의 매클린에 위치한 한 공화당 후원자의 개인 저택으로 초청했다. 본지도 이 자리에 초청받았다.

1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좌담회는 포토맥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저택 응접실에서 가족적인 분위기처럼 진행됐다. 부시 대통령은 10여분간 모두(冒頭) 발언을 한 뒤, 1시간20분여 동안 참석자의 질문에 일일이 답변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북핵과 관련, 그는 “딸들을 키워봤는데, 애들이 부모의 관심을 끌려고 음식을 떨어뜨리면 어른이 그걸 집는다. 그러면 더 큰 관심을 끌려고 음식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곤 한다”며 자신의 취임 당시 북한의 핵 정책이 이와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식탁에서 미국만이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줍는 나라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고, 처음 김대중 대통령에게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이 효과가 없다’고 말했더니 매우 불쾌(upset)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텍사스주 자신의 크로퍼드 목장을 방문한 장쩌민(강택민(江澤民) 당시 중국 주석과도 상의했더니, 장 주석은 “당신(미국)의 문제”라고 반응했다고 기억했다. 그는 이후 어렵사리 6자회담이라는 틀을 만들어, 북한에 엄청난 지렛대(leverage)를 쥐고 있는 중국을 테이블에 앉힐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핵 문제에 대한) 외교가 효과를 보려면 ‘군사력 사용’이라는 옵션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으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이들은 군사력 동원 문제를 쉽게 말한다”며 “나는 두번(아프가니스탄·이라크)이나 군사력을 동원했고 앞으로 동원하는 데에도 겁내지 않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군사력 사용의 결과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은 무력 사용의 결과를 이해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 목록 신고와 관련, 그는 “북한이 핵확산 의혹과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 플루토늄 프로그램에 대해 사실대로 밝힐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제 우리는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처한 지금의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사람이 존 매케인”이라며, 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