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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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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경을 넘으려던 탈북자들이 태국의 라오스 국경지역인 치앙센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돼 수용소로 강제 이송되고 있다
[미국행 실현 될때까지 단식투쟁 할 것]
11일 태국에서 미국행을 원하며 대기 중이던 탈북자 40여명이 미국행이 이유 없이 지연되고 있는데 항의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태국 이민국 수용소에서 9개월째 미국행을 기다렸다는 탈북자 이상곤(가명)씨는 11일 자유북한방송에 전화를 걸어와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이상곤씨는 현재 자신이 있는 방콕 이민국 본부수용소의 탈북자 17명과 외부호텔에 수용되어 있는 20여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단식투쟁을 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여러차례 미국정부와 태국정부에 탈북자들의 미국행이 지연되고 있는 원인을 물었으나 어디서도 시원한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며, “더는 기약 없이 기다릴 수만 없어 요구조건을 내걸고 단식투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상곤씨는 미국행 탈북자 전원이 10일 저녁부터 “우리를 미국에 보내 달라”, “우리는 죄인이 아니다.”, “미국정부는 진심으로 탈북자를 난민으로 받아들일 마음이 있는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 등 요구조건을 머리와 벽에 써 붙이고 단식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자신들의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투쟁을 전개 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이상곤씨는 태국 정부로부터 미국행 출국 허가를 받은 것으로 언론에 알려진 21명의 탈북자들이 아직 미국에 가지 못했다며 장기간의 수용소 생활에 지친 탈북자들이 한국행으로 마음을 바꾸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도 이민국 수용소에서 미국행을 기다리던 탈북자 1명이 한국행으로 돌아 현재는 수용소 안에 17명이 있다며 남은 사람들은 단식투쟁을 해서라도 끝까지 미국에 갈 것이라는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곤씨는 미국행 탈북자들의 뜻을 모아 작성한 미국정부와 전 세계 언론에 보내는 “호소문”을 자유북한방송을 통해 공개하고 싶다며 낭독했다.
미국행 탈북자들은 “호소문”에서 먼저 자신들이 김정일 독재체제를 반대하고 자유와 행복을 찾아 온 정치적 난민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태어나서부터 미제 승냥이로, 온갖 불행의 근원으로 알고 있던 미국이 생사의 기로에서 헤매는 탈북자들을 보호해주고 자유의 길로 인도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기상천외한 일로 생각했지만, 외부세계의 소식을 들으면서 김정일 정권의 기만성과 반동적인 본질을 깨닫고, 미국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나라임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탈북자들은 집을 주고 정착금도 주는 동족의 나라인 대한민국이 아니라 정착지원프로그램도 없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미국행을 선택하게 된 것은 일신의 안락보다 김정일 독재정권의 폭정 밑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구원하는 투쟁에 한생을 바치는 투사가 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들은 호소문에서 탈북자를 받아들인다는 미국정부의 약속만 믿고 태국까지 왔지만 미국정부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탈북자들의 미국행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적게는 8개월 많게는 2~3년까지 수용소감옥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은 각종 질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탈북자들은 호소문에서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생각하고, 독재체제의 산물인 탈북자들을 미국에 받아준다는 미국정부의 결정이 사실이라면 지금도 북한 땅에 숨어 “미국의 소리방송”,“자유아시아방송”,“자유북한방송”을 듣고 있는 많은 북한 군인들에게 행동으로 보여 줄 것을 촉구했다.
호소문은 끝으로 자유와 민주주의 상징이며 북한 군인들의 희망인 하나님의 나라 미국정부가 탈북자들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헤아려 조속한 시일 내에 미국행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함북출신의 탈북자 신무림씨는 미국대사관의 성의 없는 태도와 무관심으로 미국행 탈북자들은 병이 나도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수용소 내 열악한 환경을 지적했다.
황해남도 출신으로 보위부의 수배를 받고 탈북 했다는 탈북자 이철수(가명)씨는 오랜 수용소 생활로 심장병에 걸려 고생하고 있다며, 미국정부가 자신들을 미국에 데려갈 때까지 단식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함북 온성군출신의 탈북자 최정남씨는 수용소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자신이 정신병에 걸린 것처럼 느껴진다며 미국정부는 정신이 온전한 사람이 가면 미국에 해가 될까봐 일부러 온전한 사람을 정신병자로 만들어 데려가는 것 같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미국에 가기 전에는 절대로 수용소에서 나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탈북자를 받아 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죽음으로 다시는 미국행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탈북자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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