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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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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해양관계자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학생들이나 승객들이 사고 직후 갑판에 나왔으면 다 살았을 것이라는 말이다. 또 물에 뛰어들기라도 했으면 다 살았으리라는 것이다. 지극히 상식적인 말이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지금까지 보도된 내용만 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가 안가는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 이해가 되는 대목이 하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째, 세월호는 1994년 일본에서 건조됐는데 2012년 사온 배다. 18~19년 된 낡은 배다. 원래 배는 20년 되면 폐선하게 되어 있다. 일본에서 폐선 직전의 배를 사서 국내에서 사업을 한 것이다. 얼마에 샀는지 몰라도 아마도 매우 싼값에 사왔을 것이다. 폐선 직전의 배를 들여와서 그동안 대형 여객운송사업을 해왔다. 법적으로는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서해안은 물살이 세고 남해안은 섬과 암초가 많은 수역이다. 그런 서해안에서 많은 관광객을 태우고 다니는 사업을 하려면 성능이 좋은 배를 투입해야 한다. 어떻게 일본에서 사온 폐선 직전의 배를 투입할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이러한 일이 어떻게 용인이 되었을까?.
둘째, 세월호는 권고항로와 다른 단축항로를 운항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책임질지 모를 당사자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TV화면으로 봐도 육지에서 빤히 보이는 수역까지 접근해 운항했다. 늦게 출발해서 빨리 가려고 했을 수도 있고, 기름을 아끼려 단축항로를 운항했을 수도 있다. 선진국 어느 나라에서는 아이들을 태우고 가는 스쿨버스는 추월도 하면 안된다는데, 그 많은 학생들을 태우고 가는 세월호는 왜 안전한 항로를 벗어나서 섬이 많고 유속이 빠른 해역으로 운항했을까? 게다가 세월호 선장은 원래 선장이 휴가중이라 투입된 대체선장이라는 데...그 많은 아이들을 태우고 최근에 다녀보지도 않은 단축항로를 운항했을까?
셋째, 배가 기울고 나서 침몰할 때까지 상당 시간이 흘렀다. 주위에서는 어선들까지도 구조하려고 접근해 왔다. 그런데 갑판에는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다. 배가 위험해진다 싶으면 당연히 선장은 여객들에게 갑판으로 나와서 구조를 기다리라고 해야할 일이다. 상식이다. 갑판에만 나와 있었더라도 전부 다 살았을 것이다. 그런데 왜 아이들에게 선실에서 나오지 말라고 했을까? 금방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배를 고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까? 아이들은 물에 빠지면 죽는다는 생각을 못했을까? 도대체 왜 나오지 말라고 했을까?
넷째, 선장과 승무원들은 제일 먼저 빠져나왔다고 한다. 배가 침몰되면 선장은 최후에 배를 떠난다. 상식이다. 영화에도 나온다. 배가 침몰되는 것으로 자기가 더 이상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배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 것일까? 자기 자식들이 그 배에 있어도 그렇게 했을까?
다섯째, 그 선장은 구조된 뒤 치료실 온돌침상에서 바닷물에 젖은 5만원권 2,3장과 1만원 권 10여장을 말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구조된 승무원이 5만원권을 빼앗아 가면서 “내가 갖겠다”고 하자 막았다고 한다.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서 수사에는 제대로 진술하지 못했다는데..어떻게 돈을 말릴 생각을 했을까? 게다가 남이 집어가려하자 막기까지? 그 선장과 승무원들은 바다에 돈 5만원과 아이가 빠져 있으면 도대체 무엇을 구해낼까?
우태영, 조선뉴스프레스 인터넷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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