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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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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경경비대군인들이 탈북을 시도한 청년을 구타하고 있다.
심화조 사건을 방불케 하는 “인민보안성”의 광란의 핏 바람이 북한전역을 몰아치고 있다
북한당국이 최근 非 사회주의 현상 즉 부정비리를 뿌리 뽑는다는 명목 하에 무자비한 사정의 칼을 빼들었다고 합니다. 언론 보도와 대북소식통들에 따르면 非사회주의 현상과의 전쟁의 앞장에는 노동당 행정부의 명령을 받고 있는 인민보안성이 나서 총대를 멨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북한의 각종 非사회주의 검열과정에서 주도권을 잡은 곳은 노동당 조직지도부였으나 김정일의 매제인 장성택이 노동당 행정부장으로 취임하면서 주도권은 노동당 행정부로 옮겨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노동당 행정부 소속인 인민보안성의 위상과 파워가 자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궈력을 틀어 쥔 당사자들에게는 기쁜 일이 될지 모르겠지만 북안인민들의 입장에서 놓고 본다면 그다지 반가운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민보안성의 원래 명칭은 “사회안전부”였습니다. 1990년대 초반부터 2001년까지 심화조 사건을 통해 북한사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작업을 진행했던 “사회안전부”는 주민들의 불만과 이목을 외부의 적과 결탁한 내부의 간첩불순세력에게로 돌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합니다.
‘심화조(深化調)’로 불렸던 당시 숙청작업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2001년 말까지 공식적으로만 총 2만여 명의 당 간부 및 핵심요원들을 고문 또는 총살하거나 정치범수용소에 보냈던 사건으로 평양의 지도급사회에서는 ‘원자탄’에 비견되는 큰 공포와 충격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노동당 농업비서였던 서관히에 대한 총살사건은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윤석 평양시당 책임비서, 문성술 중앙당 본부당 책임비서 등이 같은 기간 간첩 또는 반당종파행위 혐의를 받고 처형되거나 사라졌는데요, 문성술은 김정일의 세포비서고문으로 김정일의 보고를 받을 수 있는 최고위급 인사로 김일성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재정권의 시녀가 되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사회안전부” 역시 그 쓸모가 다하게 되자, 사냥이 끝난 뒤 가마에 들어가 주인의 안주감이 되는 사냥개처럼 “토사구팽”의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사회안전부”가 진행한 심화조가 극심한 부작용과 사회적 공포와 불만을 증대시키자 김정일은 이번엔 “사회안전부”에 대한 숙청에 나선 것입니다.
심화조의 앞장에서 온 사회를 공포의 도가니 속에 몰아넣었던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최문덕은 간첩혐의로 숙청되었고 전국의 안전원 6,000여 명이 처형당했습니다. 또한 “사회안전부”는 그 이름까지 인민보안성으로 바꾸고 위상이 격하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김정일은 이렇게 “사회안전부”를 이용해 독재통치에 걸림돌이 되는 도전세력을 숙청하고, 다시 “사회안전부”를 숙청하므로서 대대적인 숙청에 따른 사회적 불만을 잠재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번에 시작된 대대적인 부정부패 척결사업이 “심화조” 사건과 유사하다고 하는 것은 그 배경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당시 심화조 사건을 집행한 ‘사회안전부“는 김정일이 라는 최고 권력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김정일은 당시 “사회안전부”에 특권을 부여하고 “나부터 주민등록 사업을 하라”며 권한을 강화했는데요, 현재 “인민보안성"이 진행하고 있는 非사회주의 검열사업은 북한의 2인자인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절대적인 지지와 명령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2월1일부터 (지역)보안서가 검찰소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범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으며 앞으로는 보안서에서 구형을 내리면 검찰 조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재판소에 넘겨 최종적으로 판결할 수 있도록 인민보안성의 위상을 높여주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안겨주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또다시 서슬 푸른 권력의 칼날을 뽑은 “인민보안성”이 과거의 심화조 사건을 방불케하는 또 한바탕의 피 바람을 북한전역에 몰아치고 있습니다.
“인민보안성”이 민생치안을 포함한 사회기강을 바로 잡는다는 미명하에 휘두르는 무자비한 숙청의 칼날은 벌써 공개처형의 총성을 울리며 국경연선지역을 포함한 북한전역을 공포의 도가니 속에 빠져 들게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벌어진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에 대한 공개처형과 이번 온성군 주민 15명에 대한 공개처형사건이 그를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그동안엔 돈 많고 잘 버는 것을 공개적으로 자랑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비리 척결의 표적이 될 수 있어서 저마다 몸을 움츠리고 있으며, 핸드폰을 사용하던 사람들은 산속에 핸드폰을 묻어놓고 이 광풍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제 시작단계에 이른 “인민보안성”의 숙청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예상할 수 없지만 독재체제안정에 걸림돌이 된다고 인정되는 사람들이 모두 숙청될 것임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 숙청이 끝나게 되면 김정일은 과거의 수법대로 또다시 인민탄압에 앞장섰던 “인민보안성”을 희생의 제물로 삼아 민심을 달래려고 꾀 할 것입니다. 김정일은 오른발이 위태로우면 왼발을 내디디고 왼발이 위태로우면 오른발을 내디디는 수법으로 독재하수인들을 조종해 체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이렇게 봉건시대의 황제들이 즐겨 쓰던 권모술수로 체제유지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북한에만 있는 수령 독재체제 때문입니다.
당과 군의 최고영도자, 인민대중의 최고뇌수, 통일단결의 중심으로 자처하며 북한에서 절대적인 지위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 김정일은 황제이상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니고 있다. 사실상 북한 최고의 권력기관인 노동당은 김정일의 정치적 도구에 불과하며 “선군정치”의 주역인 인민군도 김정일 개인의 사병집단으로 전락했습니다.
앞으로 인민민주주의 공화국의 외피를 쓰고 있는 기형적인 김정일 수령봉건독재 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김정일은 체제위협의 요소가 발생할 때마다 지금처럼 독재의 하수인들을 내세워 인민탄압을 강화 할 것입니다. 이 말은 김정일의 독재체제의 지속은 곧 인민탄압의 연속이라는 말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인민보안성”과 같은 독재기관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북한인민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입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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