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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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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국경을 넘다'취재를 하던 중.
사형을 앞둔 탈북자의 유언장을 구했다.
어렵게 국경을 넘은 그는, 중국에서 택시기사를 했다.
그러다 사람을 죽였다고 했다.
유언장에서
그는 고향에 계신 어머님과 아버님께 감사하다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용서하라고도 했다.
떠나기 전,
그는 이 글을 어머니께 꼭 전달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같은 유언장을 2부나 작성을 해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분실사고에 대비했다.
그의 글을 스크랩하면서
문득 한가위 연휴의 첫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 일기에 기록된 날자는 2007년 9월 21일.
당시 나 역시 어머니가 무척 보고 싶었다.
이젠 이 세상에 없는 그 슬픈 영혼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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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저 **입니다.
지금 모두 건강히 잘있는지. 보고 싶은 자식으로서 부모의 사랑이 그리워 마지막으로 이 못난 자식의 마음을 얘기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아버지, 어머니. 지금 이 못난 자식은 죽음의 날을 몇일 앞두고 건강한 몸으로 중국 룡정간수소에 갇혀 있습니다.
그래 다시는 만나 뵈올 수 없고 또 만나지 못하고 보내는 이 아들을 그리며 슬퍼할 부모들이 불쌍하고 가엾어 마음속의 속죄를 이렇게 글로 적으나 너무 슬퍼말고 읽어 보시요.
아버지 어머니 그동안 이 못난 자식을 잘 키워 사람을 만들어보겠다고 고생한 부모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 못난 지식들을 위해 고생 만이 해온 이버지 어머니.
특히 어머니, 부모님께 단 한번이라도 효도하지 못한 이 자식을 부디 용서해주시고 자식들이 못다한 인생을 합해 오래오래 건강히 살아 주십시오.
그렇게만된다면 이 불효 자식도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겠습니다. 꼭 부탁이나 잃지말고 건강히 오래 앉아 주십시오.
그리고 아버지 다음해는 아버지 환갑이 되어 환갑상을 치루어야 할텐데 혹시 이자식든이 없다고 고저 보내지 말고 꼭 환갑상을 받으시요. 그럼 이만 쓰겠습니다.
길게 써야 속이나 상했지 그저 너무 섭섭해말고 꼭 오래 앉아 주시요. 하느님께 복을 받아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난다면 그땐 꼭 효도를 하겠습니다.
건강히 있기를 바라며 불효자식 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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