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내 마음의 눈은 김정일독재정권의 멸망을 똑똑히 볼 것이다.
|
|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254
|
북한 어린이들이 강가에서 무엇인가 찾고 있다.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은 죄로 보위부원들에게 당하는 고문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나원” 98기를 나와 함께 수료한 안용범(가명)이 그런 사람들 중 한사람이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가 나에게 한 내용을 정리하여 이글을 올린다.
“1999년 3월 식량 고난으로 나는 온 가족을 고향에 남기고 중국에 넘어가 돈을 벌어가지고 다시 돌아와 부모님들을 만나려고 결심하고 탈북의 길에 올랐다. 중국 산동성 청도의 한 김치공장에서 일하던 나는 우연히 교회 사람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으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하나님을 믿으며 후일, 북한에도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예배를 드리던 중,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중국공안원들의 불심(신분증을 검열)에 우연히 걸려들었다. 미처 손쓸 사이도 없이 중국공안데 체포된 나는 2001년 8월 22일, 족쇄에 묶인 상태에서 중국의 도문 감옥까지 이송 되었다.
여기에서 주일가량 머문 이후 38명의 탈북자들과 함께 함경남도 온성군 남양세관을 거쳐 온성보위부로 이관됐다.
우리가 갇혀있는 감옥으로 보위부 군복을 입은 여러 명이 들어왔다. 한 사람 한 사람 불러내서는 각자의 짐을 뒤지기 시작했다. 중국 공안에서 북으로 넘긴 나의 가방 안에는 교회에서 받은 성경책이 있었다. 어느덧 내 차례가 됐고, 내게로 다가온 보위부 지도원이란 자가 가방을 뒤져보기 시작했다. 보위지도원의 눈가에서 번개 빛 같은 것이 번쩍했다.
집에 식량이 떨어져 식량 구하려 중국으로 갔었다고 이야기 했던 나의 가방에서 성경책이 발견된 것이었다. 성경책을 나의 얼굴에 정면으로 집어 던지더니, 곧이어 주먹과 발길질이 가해졌다. 죽는 다고 소리를 쳤지만 다른 자들의 발길질까지 가세해 나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됐고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다. 하지만 지독한 매질은 그치질 않았다.
이어 양쪽다리에 각목을 끼워놓고 꾸러 안치더니 “장군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을 믿어?!” 하면서 치고 박고 하다가 나중에는 두 다리에 긴 족쇄를 채우고 거꾸로 매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몽둥이를 들고 사정없이 때려댔다. 때리고 때려도 성차지 않았는지 부책임자라는 자가 나서더니 “이새끼, 다시는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게 눈깔을 뽑아버리라”고 소리쳤다.
정말로 눈알을 뽑아내는가보다 싶어 두 손으로 눈 주위를 감싸고 매달려 있는데 아닌게 아니라 세일수 없는 주먹들이 나의 눈 주위를 연속으로 강타하는 것이었다.
안간힘을 다해 두 눈을 싸쥐었지만 악의에 찬 주먹들을 막을 길이 없었다. 그 후 보름이 지나 26명의 탈북자들과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가던 도중 하나님의 도움으로 극적인 탈출에 성공했다. 4일동안 열차가 움직이지 않아 호송하던 군인들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이용했다고는 하지만 하나님을 향한 나의 절박한 기도가 아니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탈출이었다.
그후 나는 또 한 번의 목숨건 탈북과 동남아로의 긴 여정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왔고 오늘은 새로운 삶을 향유하고 있다.
지금 나의 한쪽 눈은 북한 보위원들의 고문후유증으로 실명됐고, 또 다른 눈도 실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마음의 눈은 밝게 열려있다. 죽기보다 못했던 북한의 노예생활을 청산하고 이곳 대한민국에서 참으로 인간다운 생활을 해 나가기 때문이다. 두 눈이 먼다 해도 내 마음의 눈은 김정일독재정권의 멸망을 똑똑히 볼 것이다.
탈북자 윤승현(2007년 입국)
|
|
|
|
|
|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