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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평양의 '충복아파트', 최소 40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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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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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시 평천구역 23층 아파트 붕괴사고 희생자 유가족들이 17일(현지시간) 사고현장을 방문한 고위 관리들의 사과를 들으며 슬픔에 잠겨 있다. 지난 13일 붕괴된 이 아파트는 정식으로 완공되지 않았으나 미리 입주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인원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북한 평양에서 발생한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 사망자가 400명 이상인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북한 당국은 사고 현장의 건물 잔해 등을 빠르게 정리한 후 위성 사진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위장막을 쳐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22일 "이번에 무너진 곳은 평양시 평천구역 안산 1동의 '충복 아파트'"라며 "평양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로 최소 400명 이상 사망했으며 최대 490명이 죽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붕괴 시각이 오후 5~6시 사이여서 대부분의 학생이 집에 돌아와 있었고 부녀자와 노약자 상당수도 변을 당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붕괴된 충복 아파트는 아직 완공 전이었지만 내부 인테리어를 제외한 시설 공사가 끝난 2013년 11월 말부터 주민들이 입주를 시작, 사고 당일에는 92가구가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북한 권력의 핵심 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 간부들, 평천구역당과 인민위원회 간부 상당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화벌이 일꾼이나 장마당 전주(錢主) 등 부유층도 미화 3만달러 이상을 내고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북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사고 발생 직후 서둘러 사과를 한 것도 입주자 대부분이 김정은 정권을 보위하는 핵심 세력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노동신문은 북한 간부가 주민들에게 사죄하는 장면을 보도했는데, 실제로는 이번에 무너진 충복 아파트 인근의 다른 아파트 내 공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당국이 주민들을 멀쩡한 인근 건물 쪽에 집합시켜 놓고 사과하는 장면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사고 현장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조선일보/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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