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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미국의 횡포는 소련의 굴욕 때문”공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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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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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지난 8월 주민들에게 배포한 강연자료의 일부
북한 당국이 억류중인 미국인들에 대한 기자회견까지 공개하며 북-미 대화 재개의 메시지를 은근히 내비치는 가운데 내부강연에서는 ‘미국의 횡포가 소련의 굴욕에 의해 더 해졌다’는 비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일제 식민지에서 조선을 해방하는데 크게 기여한 형제국가, 강대국가’로 묘사하던 소련을 ‘미국앞에 무릎끓은 비굴한 국가’로 인식시키는 ‘집중강연’이였다는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평양 소식통은 2일 “미국에 대해 온갖 비난을 하다 이젠 ‘미국의 횡포에 멍석을 깔아준게 쏘련’이라며 그 화살을 로씨아(러시아)로 돌렸다”며 “지난달 29일 있은 토요강연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위체계 강화는 전적으로 쏘련에게 책임있다’는 중앙당 강연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이 지난 8월 주민들에게 배포한 강연자료의 일부(사진=자유북한방송)
그러면서 “강연에서는 ‘미국을 견제할 수 있었던 쏘련은 하루아침 무너진 것이 아니라 이미 80년대 중반부터 외교문제에서 굴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며 “그 실례로 1987년 12월 8일 쏘미간 중거리 및 보다 짧은 거리 미싸일 철페에 관한 조약부터 미국에 양보를 했다는 내용이였다”고 전했다.
소식통이 전한데 의하면 북한 당국은 지난시기 일반인들에게서 쏘련에 대한 환상을 지우기 위한 강연은 꾸준히 해 왔으나 대국간의 조약협정 문제, 군사문제, 등에 대해서는 공개한 적 없다.
소식통은 “참가자들은 ‘철천지원수 미국’이 아닌 무너진지 수십년 된 사회주의 국가 쏘련을 맹비난 하는 것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했다”며 “일부 주민들은 ‘미국에게 잘 보이려고 쏘련에 화살을 돌렸다’, ‘왜 갑자기 미국의 미싸일 보유량까지 공개하나’면서 의문을 표시했다”고 덧 붙였다.
실제 북한은 이날 ‘주체 76(1087)년 12월 8일 쏘미간 중거리 및 보다 짧은 거리 미싸일 철페에 관한 조약에 따라 이전 쏘련은 미싸일 1,752기와 그 발사대 845기, 미국은 미싸일 859기과 그 발사대 283기를 페기하기로 되었다. 수량상으로 볼 때 쏘련은 미국에 비하여 미싸일에서 2배, 발사대에서 2.5배, 탄두에서 4배이상 철페하는 것으로 된다’는 자료를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소식통은 “이런 자료를 배포한 후 ‘쏘련은 강국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굴욕적인 군비철페안에 동의 하는 꼴이 되었다’면서 ‘하지만 조선은 미국의 그 어떤 압박과 협박에도 지금까지 당당히 사회주의를 지키고 있는 것은 다 령도자들의 담력과 배짱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강연의 기본 내용은 ‘김정은의 위대성 선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회피’, ‘총한방 쏘지 못하고 무릎끓은 대국인 소련에 대한 비난’ 이였으나 강연자들은 다른 각도에서 받아들였다는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은 “강연목적과 달리 주민들은 ‘미국이 세긴 세구나’, ‘쏘련이 미국과 손해보는 조약을 맺으면서도 온순하게 받아들인 것은 군사력에서 뒤떨어진 다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이다’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여기서 아무리 ‘조선은 미국 본토까지 미싸일을 쏠 수 있는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고 선전해도 미국에 대해 주민들 속에 인식되어 있는 ‘세계에서 제일 큰 강대국’이라는 생각은 바꾸지 못한다”고 전했다.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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