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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당국, “토론문, 보고서에 김정은동지만 언급하라”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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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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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중앙위가 ‘토론회’, ‘생활총화’, ‘보고서’ 등 사상 및 각종 정치교양물 작성 시 원고에 ‘김정은 교시’만 언급할 데 대한 『조직지도부·선전선동부 합동지시문(지시문)을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우리 언론에서 ‘모란봉악단 공연에서 김일성·김정일의 영상이 나오질 않았던 점, 김정은이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김정은이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15일, 평양 소식통은 “지난 1일 당, 정, 군의 모든 정치조직들과 직맹 및 농근맹, 심지어 소학교 학생들에게도 생활총화보고서와 정치학습 토론문 등을 작성할 때 김정은 말씀만 인용할 데 대한 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해왔다.
지금까지 북한의 모든 정치조직에서 소속성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주 ‘생활총화’는 토론문 서두에 김일성·김정일 교시를 인용한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이를 깨고 김정은만 부각시킨다는 결정이 내려진 셈이다.
소식통은 이외에도 “지시문을 통해 ‘김정은 조선’, ‘김정은동지의 당’, ‘김정은 전사’라는 기존 우상화의 파생어가 소개됐고, 이른바 호칭도 군에서는 ‘최고사령관 김정은동지’, 사회(민간)에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을 쓰도록 구별을 주었다”고 전해왔다.
이와 관련한 북한주민들의 반응에 대해선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각각 소개했다.
전자는 그동안 구분하기 어려울 만큼 복잡하게 얽혀있던 호칭들, 예하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호칭관계가 나름 정리되었다는 것이고 후자는 ‘겸손치 못하다’, ‘선대 수령들에 대한 예의가 부족하다’는 것으로 “직설적으로 말하면 너무 나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또한 “생활총화 등에서 인용해야 할 김정은의 지시가 별로 소개된 것이 없어 현재로선 김정은의 경제관련 로작과 신년사 등이 주민들에게 숙지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대학생들이나 어로공, 탄광과 광산 노동자들 같은 경우는 관련부문의 말씀이 특별히 없기 때문에 형식적인 생활총화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고 덧붙였다.
결국 일그러진 김정은의 홀로서기가 시작됐지만 준비미약, 치적미달 등으로 주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못하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자유북한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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