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북한의 시장에 나타난 산천어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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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들은 시장을 말할 때 “고양이 뿔 내놓고 없는 것이 없다”고 말하곤 한다. 중국산과 일본산, 지어는 한국의 전자제품까지 없는 것 없는 북한시장에 이번엔 산천어가 나타났다는 희소식이다.

산천어는 맑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로 ‘계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물고기다. 남쪽에선 해마다 산천어축제가 열리는데 반해 북한에선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인 동시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보양식으로만 쓰여 왔다.

물론 북한의 모든 산천어가 천연기념물은 아니다. 지정된 천연기념물은 천지산천어(435호)와 관모리 산천어(431호) 두 종이며 이들 산천어가 사는 량강도 삼지연군과 함경북도 경성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외에도 룡흥강 이북의 강하천들과 장진강, 부전강, 허천강, 운흥강, 가림천, 리명수, 소백수 등에 분포되어 살고 있지만 ‘천연기념물일 것이다’는 과장된 인식과 억측 때문에 잡을 염을 못했던 물고기다.

또 아주 오래전 부터 ‘젊은 사람의 피를 대신’하고 ‘암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산천어는 ‘9호물고기’로 불려왔다. 때문에 산천어가 나는 지역 주민들은 산천어를 잡기위해 얼음위에 배를 붙이고 살아왔다.

그래서 “보통사람은 ‘먹을 수 없는 것’으로 알았던 산천어가 양강도 혜산을 비롯한 북한의 거의 모든 시장에 동시에 나타났다”는 게 소식통의 전언이다.

아직은 시장마다 한 두 개 정도의 수산물 매장에 산천어가 나왔지만 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고 한다. 또 ‘수령님’이 드셨던 귀한 산천어를 나도 먹고 싶다는 이른바 ‘갑부’들이 경쟁적으로 매장을 찾는다고 한다.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름 15㎝정도밖에 안 되는 산천어 한 마리 가격이 노동자 한 달 월급(3천 원 정도)과 맞먹는다니 할 말을 잃는다. 그럼에도 아직 적정 가격이 매겨지지 않아 부르는 게 값이란 소식도 전해졌다.

그 때문에 “산천어를 봤다는 사람은 많이 있지만, 먹어보았다는 사람은 극소수이다”고 한 소식통은 “때문에 요즘 시장에선 산천어는 먹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따로 있다”는 소문까지 나 돌고 있다며 실소를 금치못했다.

이어 “과거엔 시장에 나오면 출처를 밝혀낼 만큼, 주민들은 범접조차 못하게 하던 산천어가 백주에, 시장에 나오게 된 것은 돈주들의 주머니를 노린 지방간부들의 횡령과 전횡이다”며 개탄했다.

이와 관련해 오랜 기간 산천어 잡아 당에 바쳤었다는 탈북자 김수일(72살)씨는 “예전에도 규격미달 등으로 간부들이 산천어를 빼 돌린 적은 있지만 장마당에까지 내다 파는 건 그만큼 북한사회의 금도가 깨진 것이다”고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