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美 ‘재회동’ 제안에 “역겨운 회담 원하지 않아”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11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의 북한 측 대표인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는 협상 결렬 직후 미국의 ‘2주 내 재회동’ 제안에 대해 회의적 반응으로 일관했다.

7일 일본 NHK에 따르면, 협상 후 귀국길에 오른 김 대사는 6일(현지 시각)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6월 미·북 정상회담(판문점회동) 이후 99일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미국은 새로운 타개책을 마련하지 않고 찾아왔다"며 "2주 안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진행된 미·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측 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6일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NHK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진행된 미·북 실무협상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북한 측 대표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6일 경유지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NHK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회담이 다시 진행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사는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회동 직후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그는 스톡홀름 북한대사관 앞에서 "우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결렬돼 매우 불쾌하다"며 "미국이 우리가 요구한 계산법을 하나도 들고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도 "미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며 "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연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고 했다.

또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對)조선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앞서 미국의 선(先) 제재 해제가 이뤄져야 협상에 응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협상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스웨덴 측이 논의 지속을 위해 2주내 스웨덴에 다시 오라는 초청을 했었다는 사실도 밝혔다. 미국 측 책임으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비난한 북한에 협상 지속을 촉구한 것이다.

NHK는 "미국으로서는 이번 실무  회담을 계기로 비핵화 협상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북한이 끝까지 미국에 양보를 요구하면서 예상을 벗어난 모양새"라고 진단했다.

다만 북한이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미·북 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으며 그 시한은 올해 말까지"라고 밝힌 데 대해 NHK는 "양국 간 흥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