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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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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탈북자들이 단결해야 되겠다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학습하는 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단결해야 힘이 나오죠. 단결은 힘의 원천입니다. 다섯 개 손가락으로 찌르는 것보다 합해서 하나의 주먹으로 때리는 게 더 힘이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까지 많이 강조해왔다.
단결해야 힘이 나옵니다. 이건 맑스주의에서도 강조했었고 또 옛날 사람들도 여기에 대해 강조했는데 그것은 옳고, 단결할 때 개별적인 사람들이 갖고 있는 힘의 몇 배되는 힘을 낼 수 있습니다. 개인의 수가 아무리 많아도 단결된 힘 앞에서 견뎌내지 못합니다.
그럼 단결의 원천은 또 어디에 있는가. 또 단결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은 우리가 처음으로 얘기하는 것입니다. 단결은 힘의 원천일 뿐 아니라 행복의 원천입니다. 진짜 단결은 어떤 단결인가. 생명과 생명이 결합되는 단결입니다. 동지적 사랑에 기초한 단결입니다. 생명과 생명을 주고받는 그런 단결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그런 단결입니다. 그런 단결은 다만 힘이 힘의 원천으로 될 뿐 아니라 우리의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생명과 생명이 결합되면 더욱 큰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 분산 되어서 떨어지게 되면 고독하게 된다. 고독하게 되면 생명이 약화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고독보다 더 고통스러운 게 어디 있습니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기가 증오하는 사람과 계속 같이 있으라고 하는 것, 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떼어 놓는 것, 이것이 제일 고통스럽다고 했습니다. 사랑으로써 결합될 때, 사랑으로써 결합된다는 것은 생명을 주고받는 겁니다. 자기의 생명을 상대방에게 주고 상대방의 생명을 자기가 가지고 기쁨과 고통을 같이 나누는 겁니다.
그렇게 됐을 때 아주 힘이 생기게 됩니다. 죽는 것도 무섭지 않게 됩니다. 죽는 것이 고립된 개별적 사람으로선 힘이 강한 폭력 앞에서 굴복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아무리 용감한 사람도 굴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용감성이든 뭐든 그것은 다 상대적인 겁니다. 총을 갖다대면 잘 못합니다.
그런데 나가는 것은 무엇인가. 역시 그래도 내가 죽는다 하더라도 국민들이 나를 인정해 주겠지, 우리 동지들이 나를 인정해 주겠지 하는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견디지, 그런 것을 생각 없이 개별적인 개인으로 살 때 총을 갖다 대면 못 견딥니다. 우리가 군대에 나가서 소대다 중대다 이렇게 집단으로 싸울 때도 그것이 하나의 생명체가 돼서 하기 때문에 죽는 것을 무서워하지 않고서 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생명과 생명이 결합될 때 더욱 큰 생명을 가지게 됩니다. 더욱 큰 생명을 갖게 될 때 더욱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자기 생명이 더 커지고, 자기보다 큰 생명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힘의 원천으로 됩니다. 이것이 행복의 원천인 동시에 힘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목적을 같이 해야 됩니다. 목적을 같이 하는 단결로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우리 탈북자들이 여기 와서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어떻게 살아야 되겠는가. 자기 한 몸만 굶어죽지 않기 위해서 여기 왔는가.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같이 우리가 고생하던 동포들을 다 구원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럼 구원해야 되겠다, 우리 한목숨 바쳐서라도 사랑하고 키워준 북한 동포들을 구원해야 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만큼 커서 온 것도 그 사람들이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부모들만 도와준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나는 그런 의미에서 노동당의 보호도 받았고 그 사람들한테도 많은 신세를 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내가 그 사람들을 깨우쳐야할 의무가 있어요. 우리가 자기 한 몸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사랑하고 또 우리를 사랑해주고 우리를 키워주고 먹여주고 한 우리 동포들을 우리가 해방해야 되겠습니다.
지금 북한 동포들은 살아있어서도 죽은 몸이나 같습니다. 자유도 없지, 자기의 정신 자체를 갖지 못하지. 노예의 생활이나 같지 않습니까? 그래서 빨리 해방해주고 우리가 같이 기쁨과 고통을 같이 나누게 해야 되겠습니다.
나는 텔레비전에서 한심한 소리만 나오기 때문에 다른 것은 보지 않고 노래 자랑하는 것만 봅니다. 이걸 보면, 우리가 통일이 되어서 평안도 사람과 경상도 사람이 노래자랑을 하고 전라도 사람과 함경도 사람이 노래자랑을 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노래를 같이하고 식사를 같이 하고 이게 다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혼자서 즐기는 것보다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이 더 좋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것보다는 더 큰 집단이, 온 도시가 함께 즐기는 것이 좋고 그 보다 더 좋은 것은 온 민족이 기쁨을 같이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러니까 이러한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제일 가난하게 사는 겁니다. 자기 몸만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몸밖에는 갖고 있는 게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제일 가난한 사람입니다. 왜 그렇게 사는가. 온 국민의 재산을 다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면서 살아야죠. 또 사회를 그렇게 만들어야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숫자는 많지 않지만 우리 탈북자들이 생명으로서 운명을 같이 하는 동지로서 단결해야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적을 같이 해야 하는데, 그 목적을 같이하는 게 무엇인가. 이념을 같이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적으로 인민들을 해방하고 인민들을 단결시키고 협조하는 그런 사회를 건설해야 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북한 동포들도 해방해야 되죠. 이것이 이념입니다. 이런 같은 이념을 가져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단결은 어디까지나 사상적인 단결이고, 이념적인 단결입니다. 또 그것은 궁극적으로는 인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고 국민을 주체로 보고 주인으로 보고 그것을 반대하는 놈들을 반역자로 보는 것. 그런 원칙적인 단결입니다.
내가 전에 강연을 하는데 어떤 사람이 물어봅니다. 충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깊이 생각을 안 하고 “충성이라는 게 뭡니까, 인민에 대한 충성 밖에 더 있습니까?” 이렇게 대답했는데, 이 사람은 아마 지도자에 대한 충성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김정일이 지도자였습니까? 통치자였죠. 지도자를 사랑하고 지도자에게 충실하다는 것도 지도자가 인민에게 충실하기 때문에 그런 우리가 충실한 동지로서 귀중한 동지로서 그를 사랑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가는 것이지 그 개인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우리 충성의 주체는 인민이고 인민의 이익에 충실해야 되겠습니다.
그 원칙이란 우리나라에서 볼 때 우리가 이렇게 기적적인 성과를 달성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를 살펴야 합니다. 해방 직후 어려운 조건에서 그래도 이승만 대통령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따라가야 한다는 방향으로 힘든 조건에서 이끌어나갔습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그 다음에서 전쟁의 폐허 위에서 아주 북한보다도 훨씬 비참한 상태였던 것을 경제적인 발전된 현대적인 국가로 발전시켰던 박정희 대통령, 훌륭합니다. 거기서 변함없이 두 대통령이 다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견지했거든.
이것이 우리의 정체이자 우리의 원칙입니다. 여기에 충실하게 되면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있고, 힘 있게 살 수 있고, 이것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는 퇴보하게 되고 북한에 공산 집단들이 독재집단의 압박과 지배를 받게 됩니다. 단순하죠.
근데 지금 요즘 선거와 관련돼서 자꾸 논의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원칙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흥정입니다. 이렇게 하면 나는 안 하겠다. 이렇게 나는 양보했다 하는 식이죠. 아니, 원칙에서 양보와 타협이 있을 수 있습니까? 타협했다고 하는 경우에도 그것이 원칙에 맞게 타협해야 하는 것이지 그렇게 해도 형식상으로는 흥정 같아 보이지만 그것이 인민의 이익에 이것이 맞기 때문에 여기서 이렇게 합의를 봤다는 식으로 해야 하는데, 또 그것을 자꾸 강조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해서 되겠습니까?
이것은 원칙적인 사고방식이 아니고,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사고방식이 아닙니다. 우리 탈북자들은 이렇게 되지 말아야 됩니다. 과오를 좀 범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전폭적으로 부정하면 안 됩니다. 그 과오를 증오해야지 그 사람 자체를 증오하고 배척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사상적으로 수양이 된 사람이 진짜 포용력이 풍성한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단결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첫째로도 둘째로도 이념에 대한 무장을 하고 사상적인 수양을 앞세워 나가야 됩니다. 이와 함께 집단적으로는 뭉쳐서 기쁨과 고통을 같이 나누는 훈련을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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