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황장엽강좌] 탈북 당시의 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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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년에 북한민주화동맹 사업을 강화해야 되겠는데, 어떤 자세를 가지고 이 사업에 우리가 참가할 것인가 그런 문제를 좀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우리 민족 발전의 역사적인 견지에서 보면 지금 북한에서 김정일 정권 제거하고 북한의 민주화를 실현하는 사업이 일제식민지 통치하에서 우리 민족을 해방하는 것보다 더 큰 의의를 가지고 있고, 더구나 세계사의 견지에서 볼 때 그 의의는 매우 큽니다. 우리 민족적인 견지에서 봐도, 우리가 그 때 2천만 동포라고 했는데 지금 우리가 2천 3백만이 된다.

그 양적으로뿐만 아니라 이렇게 해서 우리가 김정일 정권을 제거하고 북한을 민주화하는 것이 우리 민족의 통일과 발전에서 대단히 큰 의의를 가진다. 사실은 일제에서 물론, 우리 힘이 아니라 물론 국제적인 역량을 통해서 실현됐지만 우리가 그대로 나가지 못했거든. 또 분열됐다. 이번에 이렇게 해서 2천 3백만을 해방하고 그 사이에 축적된 경험에 의해서 통일되면 이건 우리민족 발전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고, 더구나 이것이 세계 역사 발전에, 즉 세계를 민주화하는데서 끼치는 영향은 그 아예 다른 사건, 예를 들어 무슨 중동 사건 이런 것과는 대비도 안 된다.

이것은 미국과 중국의 협조, 협력을 위해서 이룩됐을 때 세계사적 의의는 대단히 큽니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서 우리 민주화동맹 사업을 해나갈 것인가, 우리가 북한의 독재체제를 반대하고 탈북해서 왔는데, 그 목적에는 역시 거기서 살기 어려워서 온 사람들, 또 어떻게 해서든지 여기 와서 남한 동포들과 힘을 합쳐서 북한을 민주화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온 사람들, 각이하다고 생각된다.

일부 사람들은 자꾸 모든 것을 희생해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해야 된다.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난 그건 반대다. 일반적으로 여기 온 사람들은 자기 개인으로서 앞길을 개척해나갈 희망도 있고 의무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여기 온 탈북자들은 모든 걸 희생으로 해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 싸워야 된다. 심지어는 동상을 까고, 가서 뭐 하는데 김정일을 암살하는 데 참가하라, 나 그래서 늘 그런 거 하고 싶은 사람은 자신부터 하라, 남을 시키지 말라 라고 말한다.

해방 전에 일제 통치시기에 중국에 망명한 사람들이 일제를 반대하는 테러를 많이 했다. 그 애국심의 표시로 될 수 있고, 지금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그것이 일본 제국주의를 패망시키는데 큰 기여를 한 건 없다. 우리 경우에는 여기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아주 강력한 조국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 우리가 여기에 와서 우선 해결해야 될 문제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잘 정착해서 자기 의무를 제대로 실현해나가는 것, 이게 아마 첫째가는 과업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와서 정착도 못하고 제대로 자기 임무도 수행하지 못하면서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기 위해 투쟁한다, 그럴 바엔 거기에서 투쟁하지 왜 여기 왔는가. 여기 와서 투쟁하기 위해서는 여기 우리 민족의 기본 진지이고 우리나라의 기본 부근이고, 여기에 와서 여기 충실한 그런, 여기 충실하다는 건 북한을 잊어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여기 국민으로서 떳떳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그런 기초부터 마련해야 된다는 뜻이다.

또 북한 민주화를 위해서 이바지하는 방법에서도 개인의 재능과 성격과 또 조건들 이런 것들이 다 각이하다. 여기에 아주 우수한 학자가 망명해서 왔다 하자. 그런 사람이 가서 수류탄이나 가져가서 동상하나 까는 게 무슨 이익이 있는가. 여기서 정착해서 자기 과학연구 사업을 더 발전시키고 했다가 이다음에 해방될 때 나가서 거기에서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 기업 활동을 한 사람도 그렇거든. 기업 부문에서 경험을 쌓았다가 이다음에 해방됐을 때 가서 해방된 북한을 건설하는 데 이바지해야 된다. 각이하다.

여기서 우리가 한국에 넘어와서 이 좋은 조건에서 자기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자기 성격에, 자기 위치에 다 맞게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이다음에 그런 사람들이 평가될 수 있지만, 문제는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북한을 해방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을 위해서 이바지 할 것인가 하는 데 있다.

그런데 다른 한 측면은 무엇인가. 다른 한 측면에서는 역시 우리가 여기 한국에 있는 다른 동포들하고 구별되는 점이 어디에 있는가. 김정일 독재를 반대하고 탈북했다 하는 것. 이 자체가 벌써 출발점이 대단히 애국적인 활동이고 용감하고 평가될 만한 활동이다. 우리가 그 입장, 김정일 독재 정권을 반대하고 넘어올 때 그 정신, 그것을 잊어버릴 수 있겠는가. 그것이 우리 생명인데. 그걸 떠나서는 여기 사람들하고 다를 게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탈북자로서의 입장, 다시 말해서 김정일 독재 정권을 반대하고 북한 동포들을 해방해야 되겠다 하는 입장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건 버리지 말고, 바로 그런 입장에서 정착도 하고 여기서 자기 일 준비도 하고, 이 기본 입장을 떠나지 말아야 된다. 그걸 실현하는 데서 뭐 군인적인 성격을 가져서 가서 특공대로서 복무하겠는가 그런 것은 별개의 문제다. 준비는 각각 자기의 실정에 맞게 하되 이 정신은 버리지 말아야 된다.

난 그래서 우리 탈북자들 가운데서 특히 우리가 북한민주화동맹을 이끌어나가는 우리 사람들, 거기에 맹원으로서 열성적으로 활동해나가야 될 사람들은 우선 탈북자들의 애국주의적인 정신, 북한 동포들을 해방하고 우리 민족적 통일을 이룩해야겠다는 그런 정신을 가지고서 단결하게 만드는 게 첫째 과업이다.

난 여기서 좀 지방에 나가봤는데 지방에 나가서 볼수록 자꾸 생각나는 게 뭔가. 야, 이거 완전 우리는 김정일 정권 때문에 50년 이상 우리가 손해를 봤다, 참 하늘과 땅 차이거든. 그것뿐인가. 무슨 자유가 있어. 자주적인 인간으로서의 자유가 있는가. 계속 김정일 독재 사상을 계속 의무적으로 계속 집어넣는 거 밖에 뭐가 있는가. 정신적인 자유도 없고, 정치적인 자유, 경제적인 자유, 아무것도 없다.

이걸 우리가 빨리 해방하고 우리 민족의 통일을 이룩해야 우리 민족의 발전도 가능하고, 정말 지금까지 50여 년간 손해 본 것을 우리가 번창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 김정일이 망하겠는가. 단언하기 곤란하다. 건강이 나쁘고 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는데 믿을 만한 것이 못된다. 그저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중국이 지지하고 있는 한 그렇게 멸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망하겠는가, 그걸 자꾸 우연한 기회에 자꾸 기대를 걸고 금년엔 어떻게 그렇게 안 되겠는가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김정일 정권이 저렇게 수백만 사람들을 굶어죽이고 온 나라를 감옥으로 만들고 사람들한테서 모든 걸을 다 빼앗고 마지막에 정신까지 다 빼앗은 저 반역적인 정권이 영원할 수는 없다. 그것을 반대한 우리 입장이 옳은 것만은 사실이고, 긴 역사적 과정으로 볼 때 승리할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가 김정일 독재정권을 반대하고 탈북해서 나왔다고 하는 것이 벌써 승리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승리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지만 결국은 그 흐름이 승리한다. 우리는 승리자의 대열에 벌써 들어섰다.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승리하겠는가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인 흐름으로 볼 때 승리자의 흐름에 들어섰고 승리자의 입장에서 우리가 자기 삶을 꾸려나간다,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우리가 언제 승리하는가, 이거 자꾸 따질 필요가 없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 최선을 다하는 입장에서 우리가 여기 정착하는 사업, 한국의 애국주의 역량을 강화하고 그들과 힘을 합하는 문제, 이것도 이게 하나의 큰 과업이다.

다른 하나는 역시 시초 출발한 그 입장을 지켜서, 그것도 우리 혼자의 힘으로 안되기 때문에 우리 탈북자들이 단결해서 그 방향으로 나게끔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