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운동연합
 
[김성욱대북정책] 김양건 통전부장, 워커힐 호텔 2시간의 의혹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715  

대선정국 現地확인 또는 "주체일꾼" 現地지도? 
金成昱   
 
 
노무현, 김정일 회담 당시 배석한 김양건 통전부장
 김정일·노무현 간의 공조가 절정에 치닫고 있다.
 
 지난 29일~1일에는 북한 對南공작 총본산인 통일전선부 김양건 부장이 서울을 방문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07 남북정상선언의 중간 점검과 경제시설을 시찰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공식 설명했다.
 
 그러나 對南사업 核心관계자를 대거 대동한 김양건 방남(訪南)은 △노무현 등 남한인사와 밀담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으며, △숙소에서 공백시간에 누구를 만났는지 설명되지 않았고, △김양건 訪南 직후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의 방미(訪美)가 이뤄지고, △같은 시기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차관보의 방북(訪北)이 이뤄지는 등 각종 의혹 속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김양건 訪南은 노무현 재임 중 종전(終戰)선언 등 김정일 정권의 살 길을 터주는 한편 대선을 앞둔 「현지확인」 또는 「현지지도」 차원의 공작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통전부, 간첩 지휘·공작부서>
 
 김양건 訪南이 액면그대로 해석되지 않는 첫째 이유는 그가 국방위원회 참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정일의 최측근이자, 對南공작의 총본산인 통일전선부(통전부) 수장이라는 데 있다.
 
 통전부는 1977년 김일성 교시에 따라 만들어 졌으며, 간첩 지휘·공작, 海內外 親北단체 관리 등을 전담한다. 남한의 대표적 親北단체인 범민련(조국통일범민족연합), 범청학련(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 등도 통전부 외곽단체로 분류된다.
 
 김양건과 동행한 인물들 역시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 원동연 실장, 이현 참사 등 모두 對南공작의 核心관계자들이다. 이들의 訪南이 정부가 공식 설명한 『경제시찰』이 아닌 「다른 일」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가능케 해주는 대목이다.
 
 <남한 인사와 대화록 공개 안 돼>
 
 김양건과 남한인사 간 대화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의혹이다. 김양건은 訪南 후 盧대통령을 비롯한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의 극진한 대접을 받으며, 많은 밀담을 나눴다. 그러나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은 물론 구체적 대화내용도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2000년 9월 김용순 前통전부장(2003년 9월 사망)은 서울 방문 당시 임동원 국정원장과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기공식 조기 개최 등 7개 항에 합의했고, 이는 모두 공개됐었다.
 
 김양건 訪南의 최대 미스터리는 김양건이 서울을 다녀간 지 이틀 만에 백종천 안보실장의 워싱턴 방문이 이뤄지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도 같은 시기 서울에 머물다 3일 평양에 들어간 점이다.
 
 <「김양건 통전부장, 종전선언 세팅하러 왔나?」>
 
 의혹 속에 이뤄진 김양건 訪南의 실제 목적은 무엇일까?
 
 현재「4자 종전선언 추진」설이 유력하게 제시되고 있다. 4자 정상선언을 성사시키기 위한 정지 작업으로서 김양건 訪南, 힐 차관보 訪北, 백 실장 訪美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좌파매체인 「민중의 소리」는 29일 「김양건 통전부장, 종전선언 세팅하러 왔나?」는 기사에서 『북한은 이번 기회에 부시 대통령의 종전선언에 관한 의지를 체크해보고, 남측 정부와 입장을 조율하기 위해 김양건 통전부장을 보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시기와 관련, 『물리적으로 종전선언이 연내에 추진되기는 어렵다』면서도 『남북이 이처럼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유력 대선 후보들의 양해 하에 내년 2월안에 계획된 종전선언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향후 북한선택 위한 現地확인 가능성>
 
 김양건 訪南의 실제 목적과 관련, 대선을 앞두고 향후 북한의 선택을 위한 일종의 「現地확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는 『보수파 집권이 유력시되는 상황에 당황한 김정일이 자신의 오른팔인 김양건을 보내 현지상황을 확인하고, 향후의 행동 노선을 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체일꾼 격려 위한 것이라는 분석>
 
 남한 내 친북좌익세력들, 소위 『주체(主體) 일꾼』들을 격려하기 위한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對南전략을 총괄하는 북한실세가 청와대 등 권력핵심을 종횡무진하면서, 정권교체 두려움에 떨고 있을 친북좌익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現地지도」라는 것이다.
 
 실제 김양건은 방문 마지막 날인 1일 오후 『피곤해 쉬겠다』며 당초 예정됐던 SK텔레콤 참관 일정에 불참했다. 김양건이 일행과 따로 떨어져 혼자 쉐라톤워커일호텔에 있는 2시간 동안 누구를 만났는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홍관희 안보전략안보연구소장은 『김양건 방남은 계획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대선 전략을 재점검하고, '김정일 장군의 주체일꾼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좀 더 열심히 뛰라」는 식의 친북좌익을 선동·격려하려는 것이 아니었겠느냐』고 분석했다.